2010 동유럽(독일:뮌헨, 뤼덴베르크) 3탄
2010.09.03 금
독일(DEUTSCHLAND)
유럽 중부에 있는 나라로, 여러 개의 돌립국이 1871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을 거쳐 독일제국으로 성립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49년 독일연방공화국(서독)과 동일민주공화국(동독)으로 나누었다가 1990년 통일되었다. |
내 어린 시절, 아마 초등학교 3학년 이었을 것 같다. 이모가 여군으로 독일(그 당시 서독) 간호장교로 근무하던 중 한국으로 엽서를 보냈다. 엽서속에는 독일의 그림같은 정원이 있는 이층집과 그 옆에 펼쳐진 녹색의 초원으로 가득한 사진이었다. 처음 외국을 알아서 인지 동경한 곳은 독일, 막연한 동경을 꿈꾸었던 것 같다. 그러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마음에 새겨진 것은 중학교때 전혜린의 자전적 소설을 읽은 후 였다. 그 시대 소녀가 앓았을 열병처럼, 전혜린이 겪었던 이방인의 향수병으로 가득했던 슈바빙과 독일의 바람과 우울한 하늘, 강한 성격의 독일인, 그 사람들과 어울리는 고딕식 성당의 첩탑에 가보고 싶었다. 그러나 이꿈은 오랫동안 이루어 질 수 없는 막연한 낡은 기억상자 속에 빛바랜 추억처럼 그렇게 가두어 두었다.
그러다 난 독일을 만났다. 40이 넘고 50을 바라다 보는 나이에,
드디어 뮌헨의 거리를.....
날씨가 너무 화창해 비현실적이다. 내가 체감하는 독일은 회색빛 우울한 하늘에 검은색 코트를 입고 표정없는 얼굴의 사람들로 거리를 메우는 그런 그림이었다.
NH mechen Dornach am MCC/ 호텔
뮌헨 조식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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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탑은 항상 어느 도시나 붐빈다. 기다리는 사람들의 사연이 있다. 이별과 사랑이 공존하는 사람들의 냄새가 난다.오
누군가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물을 주었을 그 마음이 아름답다. |
주머니에 손을 넣고 갖고 있는 돈을 헤아려보니 너무 푼돈이라 미안해서 답례를 하지 못했다. 잘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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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보석이라 불리는 『로텐부르크』 로 이동
(뮌헨 -> 로텐부르크 약 3시간 소요)
로텐부르크 중세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어 중세의 보석이라 일컬어지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100만명에 이른다. 13-16세기에 지어진 시청사에는높이 60M의 종탑이 있는데, 고딕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이 복합적으로 섞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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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텐부르크 -'성요셉교회', '중앙광장', '시청사' 등 관광
어느 한때는 치열했던 결전지였지만, 지금은 한가롭다. 파스텔로 그리고 싶다. 펜화도 괜찮을 것 같다. 아니면 저벽에 서서 그림자 놀이도 괜찮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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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느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에 딱 떨어진 느낌이 든다. 그러다 현대인의 차를 보고 다시 현대로 돌아오곤 했지만.....
조용히 다정하게 걸어가는 노부부도 아마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유럽의 관광지에는 참으로 고령인구가 많다.
나도 몇년후에 남편과 이렇게 한가롭게 세상을 돌아다녔으면 좋겠다. 그런 경제적 여유와 건강이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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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내가 좋아하는 끌림의 책을 읽고 싶다. 이방인이 느낀 그 감흥과 나의 감정을 비교하며 높고 푸른 하늘을 쳐다보다 눈물이 날 것 같다. 언제 이곳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이제, 서울로 돌아가야 한다. 너무 짧은 시간... 햇빛이 너무 좋다. 그래서 더 슬프다. 밀랍인형 아저씨!. 나, 이제 가요. 붙들어 주어도 괜찮을 텐데....그도 아쉬운지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이제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 직장인들의 짧은 휴가가 끝나고 회사나 집은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짧아서 달콤한지도 모르지만, 언제 이곳에 또 올 수 있을 까? 나의 방랑벽은 갈 수록 더 깊어간다. |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이동 (약 2시간 30분 소요)
프랑크푸르트 18:30 프랑크프루트출발/인천향발 ( LH712)
경비 웨아스1.29 EUR *2EA, 모자르트초코렛 1.8EUR SUM 4.38EUR
sams nite SUM 11.95 EUR(면세점)
맥주 SUM 2.5EUR
담배(면세점) SUM 21.5EUR
2010.09.04 토
인천 11:50 인천공항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