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바티칸, 12월 25일 내게 문을 열어주다

뚜뚜가디 2013. 1. 12. 16:29

바티칸, 2012년 12월 25일 내게 문을 열어주다

2012년 12.25. BA 558 18:30 런던- 21:55 이탈리아 로마 레오나르드 다빈치 공항 도착

영국과 이탈리아 시차는 1시간, 승무원은 모두 남자였다. 국내항공기 서비스에 익숙했던 우리는 영국의 표정없는 승무원에 놀래다 또 영국항공기에서 나름 친절한 남자 승무원들에 조금 마음을 열어주었다. 

이곳에서도 맥주 1캔을 주문해서 마시고 1시간 온전하게 수면을 취했다. 이것이 내가 기내에서 보낼 수 있는 노하우다

 

                     공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함

  잘자우리가 로마에서 이틀 동안 묵은 호텔(?)albatros hotel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투숙하는 곳인지 태극기가 걸려있는데 처음 제작이 잘못되었는지 건곤감리가 잘못되어있다.

 프론트에 있는 이탈리아 아저씨, 얼마나 다혈질인지 식당에 일하는 아주머니와 싸우는 것이 꼭 우리나라 부부싸움 실제상황을 보는 것 같았다. 타올을 하나 더 달라고 해도 없단다. 식당에 정확한 시간에 들어가야 하고 먼저 들어가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다.

엘리베이터라 붙여진 이름의 승강기는 두명이 짐을 갖고는 도저히 들어 갈 수 없고 샤워커텐 곰팡이 무늬처럼 자연스럽지만, 객실 내부는 따뜻했다.

식당에 빵은 저렴하고 부실해서 한국에서 공수해온 사발면으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12월 25일 성탄절이라  바티칸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포기하고 있던 바티칸 입장이 오전에 가능하다고 하니 오늘 모든 미흡한 것이 용서된다.

 


바티칸 가는 길에 이곳을 지키는 근위병은 과거 역사적 의리를 지킨 것때문에 아직도 스위스사람이 지키고 있다.

저 복장은 아직도 레오나르드 다빈치가 디자인한 옷을 입고 있다

마치, 고전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할 것 같다.  

바티칸에 들어가려면 한나라에 입국하는 것 처럼, 

소지하고 있는 물건을 엑스레이 투시경을 통과시키며 검사를 마친 후에 들어가게 되어 있다.

이곳은 이탈리아가 아닌 바티칸이다.



 

엑스레이를 통과하고 무사히 바티칸 왕국에 들어서니 성베드로성당이 탁 버티고 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바티칸을 방문하다니 종교적으로 무딘 나도 감정이 새롭다.

교황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갖지 않았지만

크리스마스다 보니 12시가 되면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에 참석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나는 이곳의 관광객일뿐


피에타

베드로 성당 정문에 들어서서 우측 옆에 미켈란젤로의 걸작 피에타가 있다.

그가 24세의 젊은 나이에 조작한 작품으로 성모마리아가 숨을 거둔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에서

지극한 모성애와 종교적인 성스러움이 느껴진다.

일단, 죄송한 마음으로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보고 왔으면 느낌이 새로울 텐데


 

 

 



 





성탄구유

성탄일이라 그런지 큰 구유가 마련되어 있다.



 

베드로 성당의 벽화, 저 천장을 보면, 그냥 외마디 밖에 안나온다. 감격스럽다. 카톨릭은 그래서 신과 거리를 두게 하는 그런 거리가 있다. 미사도 그냥 저 돔속에 퍼져 다시 되감기는 그런 여운을 갖는 직접적이지 않는 




 

오벨리스크

베드로 성당의 웅장함에 놀라운 계속 눈으로 간직하다 나오니 중앙에 오벨리스크가 보인다. 25m높이의 오벨리스크 37년 칼리굴라 황제가 자신의 경기장을 장식하기 위해 이집트에서 자여왔다. 오벨리스크 좌우로는 두 개의 분수가 있는데 성당을 바라고보면 오른쪽이 마데르로, 왼쪽이 베르니니가 만든 것이다.

 

 

 

 

오벨리스크

고대이집트 왕조때 태양신앙의 상징으로 세워진 기념탑이 카톨릭 성당 중앙에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

산피에트로 대성당

초대 교황이자 예수의 수제자였던 베드로의 무덤이 있던 언덕에는 초라한 모습의 산피에트로 대성당이 있었다고 한다. 이런 누추한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었던 교황니콜라스 5세는 성인의 권위에 걸맞을 만한 성당을 건축하도록 명했다. 1506년에 착공해 1626년까지 증개축을 반복해 완성시킨 지금의 산피에트로 대성당은 길이가 211.5m에 이르며 높이는 45m나 된다.

라틴 십자가 형태의 성당 정면은 높이 27m의 8개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고, 위에 13개의 동상이 있다 동상은 가운데에 예수와 세례요한이 있고, 둘레로 11명의 사도가 있다.

오기전에 '다빈치코드'와 '천사와 악마'를 한번 더 보고 왔어야 했는데 아쉽다.

바티칸을 나서면 이탈리아 로마가 기다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교황이 주재하는 12월 25일 성탄미사를 드리러 신자들이 들어올 때 우리는 바티칸을 빠져나갔다. 오랜 침묵의 냉담자 프란체스카는 작게 성호를 그었다. 

 

 

 바티칸을 나서자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파는 노점상이 보인다.

가게 색깔이 예쁘고 물건의 적재가 정결하다. 우리나라의 잡화점과 다르게 간결하면서 도시 미학적이다.

   

 난 항상 여행에서 거리의 골목이 궁금하다. 특히 유럽의 골목은 과거의 행간 속에 있는 사람들이 곳곳에 숨어찾아주길 기다리는 것 같다.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를 찾는 것이 여행이다.

 붉은 빛깔의 벽돌과 창이 많은 건물, 같은 고도의 건물과 인위적이지 않은 보도블록, 비슷한 크기지만 기계의 힘이 아닌 사람이 만들어 낸 그런 길, 항상 허세가 많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소형차들....

 

뿌잉이제 로마로 여행을 떠난다.

콜로세움전경과 로마의 휴일 오드리햅번의 상큼한 미소를 날리던 스페인계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