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영아리, 또한번 오라고 손짓하는 제주
물영아리, (람사르 습지)또한번 오라고 손짓하는 제주(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 189번지)
오름 정상에 분화구가 있어 늘 물이 잔잔하게 고여 있다는데서 물영아리라 불린다.
물영아리는 람사르습지로 2008,10,13일 등록되었으며 팔색조, 삼광조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이탄층 발달한 산정 하구호습지
제주에 2박 3일로 여행을 떠난 첫날은 비자림, 사러니숲길을 다녀왔다.
둘째날은 올레길 5코스를 갔다왔다. 비가 계속 왔지만 우비를 쓰고 다녔던 기억도 좋다.
제주에는 10여차례 갔다와서 요즘 제주 컨셉은 한코스 올레길과, 새로운 곳 탐방이다.
이번여행에서 계획된 탐방이 사러니 숲길이었는데, 가는길에 우연히 비자림을 만났다
마지막 날 한번 더 7코스를 갔다오다 들른 길에 우연치 않게 만났던 물영아리,
내가 몇년전에 썼던 물론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단편소설 제목이 <물항아리를 떠나는 날>이라는 제목이라 익숙한 명칭이라 그랬을까, 공항가는 길에 들른 이 길은 단번에 나를 설레게 했다. 부족한 시간때문에 다 못 올라가 아쉬움을 두고 하지만, 또 제주에 올 수 있는 여운이라는 티켓을 예약한다. 고맙다. 물영아리
제주공항에 가다 우연히 만난 표지판, 물영아리
아직 알려지지 않아 어디가 입구인지 기웃거리다 만났다.처음은 친절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감탄이 나온다.
이 넓은 초원은 영화늑대소년 촬영지란다.
역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놓칠 수 없는 장소이다.
숲지를 향한 길에 나무 징검다리가 놓여 있다.
그 옆에 세상과의 소음차단을 위한 소나무가 지켜주고 있다.
난, 이런 겨울과 봄의 중간, 이런 허함이 좋다. 이 나무가지사이에 살고 있던 요정이 나올것 같다.
나는 유혹에 빠져 자꾸 자꾸 들어간다
여름에, 이곳에 있으면 햇빛도 피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잘 만들어진 데크는 유혹이었다.
슾지에 대한 유혹, 달콤하지 않은 쓴 유혹 800개가 넘는 계단,
그것도 직선으로 놓여져 있는 과거에 만리장성을 올라갈 때도 참 무식하다고 하면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올라간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다음을 약속하고 이곳은 패스
제주 특유의 무덤, 자주 만난다.
이곳에 놀고 있는 노루 세마리를 보았다. 비록,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나도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 나의 절규?
슾지 오름을 포기하고 또다른 숲에 들어가니,
초대받지 못한 곳이라, 아직은 바싹 마른 나무가지들이 우리를 거부한다.
그래도 간혹 빨간 리본이 우리를 인도한다. 하지만, 그외의 길은 가지말라는 경고이기도 하다.
초대 받지 못한 숲길을 걷다 돌아나왔다. 또 한번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너무 무례해서 미안하다고 하며...
다음번을 예약하고 이번 제주여행은 나름 풍성했다. 내가 과거에 보았던 기시감을 느끼게 하는 그런 장소와의 만남도 좋았고 이 나라가 우리나라인 것이 고맙다. 외국여행을 많이 다니지는 않지만, 그래도 떠나려고 노력하여 여기저기 기웃거렸지만, 요즘 한국과 환경면에서 전혀 다른 이질감을 갖지 못한다. 늘 고마운 마음이다. 항상 집시의 피가 꿈뜰거려 늘 어디고 기웃거리는 불치의 병이 되어버린 습관과 그것을 아직은 지탱해 주는 건강이 있어 고맙다. 다음에 또, 어디를 갈까? 나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