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들과 둘이 떠난 큐슈여행(3박4일)-1

뚜뚜가디 2014. 5. 4. 23:13

 21번째 해외여행은 일본 큐슈다.

이번 여행은, 두번째 규슈여행이다. 여행박사를 이용했다. 아들과 단둘이 하는 여행이라 걱정이 된다. 아들보고 3박4일 중 하루의 계획을 세우라 했으나 떠날 시간이 다가와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 에어텔을 이용하여 일본여행의 전문가인 여행박사, 그중 제일 딕테일한 설명이 맘에 들었다. 예를 들어 북큐스레일 패스 교환하는 방법, 우리처럼 3시 이전에 일본에 도착하면 호텔에 짐을 맡기기 어려운 상황에 짐을 맡아주고 여행정보도 얻을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다.  

아시아나 항공, 가격이 너무 저렴하여 마일리지는 일부만 쌓인다. 기내식, 간단한 샌드위치를 먹고나니 어느새  일본에 도착했다.

하카타 공항에서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하카타지하철역으로 이동하는데 여러 개의 철문을 지나는데 꼭 우리가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 일을 하러 나오는 것처럼 하나의 철문을 지나 허가를 받고 이동하는 것처럼 버스가 잠시 머물다 문이 열리면 이동한다.

하카타공항에서 지하철 하카타 역까지는 2정거장 지하철 요금은 260원이다

오늘은 여행일정을 무리하지 않고 북큐스레일 패스를 교환하고 다음날 일정의 기차표를 예약하고

간단하게 남장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계획했다.

호텔은 그중에서 제일 싼 썬라인 하카타 에키마에 호텔, 트윈 베드로 예약하려 하니 주말이라 그런지 빈방이 없단다. 내 조건에 맞는 룸은 포기하고 조식만을 포함시켰다. 북큐스레일패스을 포함한 1인당 항공료, 택스와 아침식사 3일 504,000원이다. 

 

하카타 에키마에 호텔

호텔은 아담했지만 조식은 가격대비 good!, 호텔에는 한국사람보다는 중국단체 관광객이 많았다. 우리가 간 날만인지는 모르지만

 

호텔 찾아가는 길

하카타역에서 하카타출구(博多口)를 등위로 왼쪽으로 내려오면 하카타우체국에서 직진 요요기세미날이라는 큰건물 보이고 조금 더 직진하면 주차장이 나옴 주차장을 끼고 왼쪽으로 좌회전하면 호텔이 나온다.

 

이번 여행에서 내 해외여행의 커다란 실수를 했다. 핸드폰과 카메라를 분실했다. 

온전하게 내 머리속에 기억으로 사진을 대신한다. 

후쿠오카 여행박사라운지에 짐을 맡기고 간편하게 여행을 시작한다.  

그러나 후쿠오카 여행박사를 찾아가는 지도가 쉽지 않았다. 큰 건물 이름 없이 작은 세븐 일레븐 표시만 있고

찾다 지쳐갈 때 여행박사를 발견했다. 다행히 친절한 라운지 직원때문에 헤맸던 기억은 날아가버렸다.(하지만 주소 설명은 미흡하다)

짐을 맡기고 다시 하카타역에서 미도리노마도구찌에서 북큐스레일 패스를 교환하면서

준비해간 예약시간표를 보여주니 3박4일의 기차예약은 완벽하게 패스.

 

豫約日

出發

到着

train

4月19日(土)

hakata 

7:54

nagasaki

9;50

KAMOME7

track no4

4月19日(土)

nagasaki

18:21

hakata

20:13

KAMOME44

track no3

4月20日(日)

hakata

7:45

kumamoto

8:28

SHINKANSEN SAKURA 405.

track no11

4月20日(日)

kumamoto

11:00

krume

12:58

krume

12:26

yufuin

14:41

JR Kagoshima Line.

track no

yufu 3

track no

4月20日(日)

yufuin

18:44

hakata

20:47

yufu 6

track no1

 

 

오늘부터 사용가능한 북큐스레일 패스를 이용하여 남장원에 갔다.

 

남장원 찾아가는 방법

 

하카타에서 8번승강장에서 노가타(nogata)행을

城戸南蔵院前駅(20~30분소요)2번홈이 남장원에서 하카타방면으로 가는 열차

15:01, 16:01 직행(다음정거장), 완행은 3정거장 하차

(3:21, 3:36, 4:21, 4:35, 5:00)

JR城戸南蔵院前駅(키도남조인마에)역에 내리면 나이 든 역무원 아저씨를 만날 것이다.

역무원 아저씨에게 북큐스레일 패스를 보여주고 작은 간이역 남장원역에 내리면

대나무처럼 곧게 솟은 숲이 병풍처럼 산을 에어 싸고 그 밑에 있는 남장원을 만난다.

괴기스러운 기운 속에 이곳에 절인지 신사인지 잠깐 착각을 하지만 

그러다 거대한 와불상을 만나면 경건해진다.  

거대한 와불상도 볼거리지만 그 주변의 풍광도 볼만하다. 

우리나라 절과는 다른 풍경이지만 신사와 절의 절충지 같은 느낌

신사처럼 곳곳에 도리가 보이고 또 한곳에서는 불상이 있고.....  

우리나라 단체 관광객이 몰려와서 잠깐 구경을 하고 지나갔다.

 

자유여행은 이런 여유가 있어 좋다.

내가 마음이 가는 곳에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이런 시간적인 여유

아들도 이 남장원이 마음에 드는지 좋아하는 눈치다. 특이한 경험이었을 거다.

나도 마음에 든다. 조용하고 한적해서 더 좋다. 

아들과 오니 든든한 마음때문에 이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즐길 수가 있다. 

혼자였으면 잔뜩 긴장의 눈으로 바라볼텐데  

 

일본 2일째 나가사키여행 

 6:00, 기상, 조식은 7시부터 빠르게 그날 여행준비를 다 하고 아침식사를 했다. 

♥아침(호텔식) , 음식까다로운 아들도 good, 나도 베리 굳이다.

미리 예약한 나가사키 KAMOME7

 ◬나가사키(7:54-9:49(트랙넘버 4, 8:56-10:48도착)

나는 일본이 잠시 섬나라인 것을 잊어버렸다. 하얀 카모메를 타고 창밖에서 들판을 보다 바다를 보니 

그제서야 웃읍게도 일본이 새삼스럽게 섬나라 인것을 깨달았다.

일본의 풍경도 너무 조용하다. 열차 안이나 밖은 어떤 멈추어진 풍경처럼 그렇게 다가온다.

우리와는 같은 모습인데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후쿠오카에서 나가사키까지는 2시간 정도가 걸린다.

나가사키역에서 내려 안내센터에서 전차1일 패스를 샀다. 전차가 5호선까지 있고, 나가사키가 좋아질 것 같다. 

전차는 2량, 1량 작지만 이동수단으로는 편안하다. 

나가사키 첫 여행지는 스와진마에다. 

스와진마에-메가네바시-캉코도리-그라바엔-오우라성당-오란다자카-당나라거류지-신지차이나타운

-데지마-원폭박물관(전차 1일 패스 600원)

스와진마에는 스와진마에역에서 내려 조금 언덕을 올라가니 신사가 보인다. 신사는 오래된 옛 神社처럼 연륜이 보인다.

주변의 경관, 정원 그런 단정한 풍광이 보기 좋다.

주홍빛 도리, 앞치마를 한 수호신 개, 그런 모습이 참 일본사람들의 정적인 모습과는 이질적이라 

참 일본은 이해하기 힘든 나라이다.

메가네바시 眼橋역에 내려 이름 그대로 다리가 안경같이 생겼다. 다리와 물빛에 비추는 교각이 어우러져 안경으로 보인다.

밤에 보면 더 이쁠 것 같은데 낮에는 생각보다는 느낌이 그렇게 와닿지 않는다.

여행지에서 읽었던 치링치링아이스크림

맛은 그냥 불량식품 같다. 그래도 아들을 위해 지갑을 열었다. 150엔

 

점심은 욧소(吉宗) 본점에서 식사를 했다. 우연히 나가사키의 쇼핑중심가 캉코도리에 들려 점심식사를 하려고

변두리로 나가려다 우연히 발견했다.

욧소정식과 단품을 시켰다. 맛과 분위기는 권장할 만하다.

2층의 나무계단을 올라가 안내받은 다다미방

욧소(吉宗) 자완무시(달걀찜)와 무시즈지(초밥찜)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자완무시만 주문했다.

가격은 맥주(594엔)포함 2,970엔 대접받는 느낌이 드는 그런 식사

조금 사치스러웠지만, 나혼자면 절대 할 수 없는 가격이지만

아들 덕에 무리했다.

이곳에서 음식과 사진을 찍었는데 내 잊어버린 카메라속에 다 담겨있다.

100엔하우스를 가서 피싱가위를 사려고 직원에게 보여주다 그곳에서 핸드폰은 잃어버렸다.

이것이 1차  불행의 시작이었다.

점심을 먹고 네덜란드의 거리 그라바엔과 오우라성당으로 go~~

전차 오우라텐슈도시타역, 오우라성당(입장료 300엔)을 지나 그라바엔으로 갔다.

오우라성당의 정식명칭은 26성인 순교 성당이다.

일본에서 성당을 보는 것이 낯설다. 이곳에서 천주교라는 종교를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구바라엔 외국인 거류지였던 곳을 복원하여 만든 공원

나비부인의 동상이 있다.  이곳에 올라가면 나가사키 항구가 다 보인다.

나가사키항구, 서구가 이 항구로 동양의 문물을 접하고 그렇게 동서양이 만난다. 

내려오는 길에 나가사키의 명물 카스테라를 샀다

 

잠시 숨을 돌리고 오란다자카로 향했다.

언덕으로 이어진 오란다자카는 개인적으로 나가사키에서 제일 내 마음이 이끌리는 곳이다.

과거의 시간속으로 들어간 그림같은 언덕 길

그길이 끝나는 길에 당나라 거류지의 안내표지가 있고 그길을 따라가는 길에

구석구석 일본의 가옥이 산동네 속에 있고 그제서야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구나 하는 공감을 하게 되었다.

어딘지 너무 정리되어 정이 가지 않던 일본, 처음으로 그냥 박제된 인간이 아니고 사람들이 사는 곳이 맞구나 하는 느낌 .

신차이나타운 일본의 고베에 비해 너무 초라하다.그냥 구색을 맞추어 만들어 논 느낌.

중국 음식냄새가 유혹하지만 그냥 통과

 

데지마전차역에서 내렸다.

데지마(입장료는 500엔), 네덜란드 무역상사가 들어있던 곳을 1/15분의 모형으로 축소해 놓았다. 

일본의 무사복을 한 사람들이 지키고 있어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다. 관광객들은 과거와 사진을 찍고

나와 아들도 그곳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마지막 날, 카메라 분실로 모든 것이 사라졌다. 

나가사키 여행중 내내 비가 내렸다.

우비를 입고 원폭박물관에 올라가는데 비바람이 거세 걷기가 불편하다. 아들도 지친 얼굴이다. 

오늘 하루 체력소모가 너무 많았다.

저녁 나가사키 짬뽕은 생략하기로 했다. 아들의 얼굴도 빨리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표정이다

다시 하얀 카모메를 타고 후쿠오카에 도착했다. 저녁 10시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오늘 일정은 강행군이다.

하카타역에서 도시락을 샀다. 숙소에 돌아가 아들과 자기전에 도시락과 맥주로 하루의 회포를 풀었다.

아들, 오늘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