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나마스테, 인디아 1

뚜뚜가디 2017. 10. 7. 16:27
                   

나마스테, 인디아

2017.9.13일 (수)직장에서 오전 근무를 하고, 오후 연가를 냈다. 드디어 인도 맛보기로 가는 날이다.  패키지여행이지만, 아시아나 항공이라 이미 좌석예약과 티켓팅을 해서 시간은 넉넉했다. 저녁 8시 40분 인도로 떠나는 아시아나 비행기

인도에 도착 시간이 새벽 1시라 여행일정을 걱정했는데, 태풍 때문에 2시간이나 이륙이 지연된다고 한다. 참 인도가 이렇게 쉽게 보여주면 안되지~

내가 인도에 가려는 마음을 품고 걸린 시간이 20년이다. 어느날은 쉽게 떠날 수 있을 것 같었다. 그러다 인도에 관련된 책과 영화를 보면 또 그만큼 멀어지고 그랬다. 영화의 이미지, 책속에 나오는 현실에 대한 느낌은 온전히 인도를 바라다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빈부격차, 계급, 종교 등 어느 하나 쉽지 않았다. 인도 속에 제일 내게 영향을 준 것은 <오래된 인력거>라는 다큐영화였다. 한국인 감독의 영화였는데 첫 장면이 인력거를 끌고가는 맨발의 남자 주인공이 인력거를 끌며 뛰어가는 맨발의 크로즈업과 음악소리였다. 처음부터 잔뜩 인상을 쓰며 보았던 영화, 그 장면은 계속 나를 망설이게 했다. 내가 정말 인도에 갈 수 있을까?

여행은 자유여행을 추구하지만, 직장에 다니는 동안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 나로서는 시간이 짧고 더 긴 여행의 탐색을 위해서는 패키지여행을 차선으로 선택했다. 게다가 인도는 여자 혼자 떠나면 안된다고 계속 주위의 우려 인도여행은 그렇게 시작했다.

 3박5일이면 아무리 인도라도 한쪽 눈을 실눈으로 뜨고 보더라도 5일은 참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새벽 3시에 간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이댄다. 간디 공항은 특별하게 손하나의 몸짓으로 우리를 확 잡았다. ETA비자를 신청하는 곳은 인도인 특유의 천천함과 양손을 다 지문을 생성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비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문 기록이 안만들어져서 몇번을 다시 손을 씻고 하는 동안 우리를 보는 인도의 관리표정은 나른했다. 공항에서 2시간이 소요되었다.

 

 

간디공항

인도는 우선 색깔로 우리를 반겼다. 화장실도 남자 여자의 상징적인 표시대신 인도의 전통옷을 입은 브로마이드사진의 화려함으로 우리를 압도한다.

델리에 도착한 후 호텔에서 잠깐 몸을 씻고 강행군 여행이 시작되었다.

<<호텔>>- 델리의 호텔 시설은 깔끔하고 시설도 우수하다. 하지만, 오랫동안 머무를 시간이 없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싱글차지로 거금을 투자하기에는~~거금 210,000

델리의 muse sarovar 호텔

수면을 한시간도 하지 못했다. 2시간 동안 잠깐 가방정리를 하고, 샤워만 하고 옷을 갈아입고, 잠시 머무르다 나왔다. 아쉽다.  내가 하는 자유여행에서는 이런 호텔은 꿈도 꾸지 못할테니 마음껏 누려보자. 

 

북인도 3박5일 2017.9.13(수)~9.15(일) 경비699,000원, 비자비용 65,000원, 싱글차지210,000원

추가비용 옵션 60달러와 가이드 50달러

1일: 인천공항 - 델리도착

2일(아그라): 타지마할-아그라성-시칸드라성

3일(자이푸르):암베르성, 잔타르만타르 방문-하와마할-나하르가르성 일몰감상

4일(델리):꾸툰탑-연꽃사원-인도문-공항

5일:간디공항-인천공항

 

 

 

여행의 첫날은 델리에서 아그라로 이동했다. 패키지 인원은 13명, 5시간의 미니버스안은 자리가 여유가 없었다. 고정적으로 뒷자리가 내자리가 되었다.  

아그라는 1475년 바달싱에 의해 건설되었다.

버스밖의 풍경은 혼돈이다. 도로는 오토바이, 크락션소리로 모든 신호를 주고 받는다. 보이지 않는 신호등 무질서 속에서 사고없이 그냥 흘러가는 이 혼돈이 신기하다. 

2시간을 달리던 버스가 잠시 휴게소에 도착했다. 우리나라 국도에 있는 작은 휴게소보다 더 소박하다. 화장실 입구에 화장지를 주는 여자가 있다. 그때 팁을 주어야 하는데 인도돈을 환전하지 못해서 그냥 나왔다. 미안했다.

 

호텔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다. 호텔에서 점심을 먹고 인도여행의 하이라이트 타지마할로 향했다. 셔틀차를 타고 이동했다. 작은 기념품을 파는 사람들이 계속 우리를 따라온다. 주변을 즐기지 못하고 그냥 걸어갔다.

타지마할입구에는 인도인들이 가족단위, 연인들이 많았다. 한 무리의 남학생이 나에게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해서 포즈를 취하니 옆에 있는 학생들이 부러워하는 표정이다. 의기양양한 표정이 순수하다.

원형문 틈으로 하얀 타지마할이 속내를 드러낸다. 단숨에 우리의 환성을 자아낸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서로 카메라를 찍어댄다. 마치 꿈같아 사라지기라도 하듯이

유네스코 문화제-타지마할

인도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유적지중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리석 건물, 무굴제국의 5대 황제였던 '샤자한'황제가 아내였던 뭄타즈 마할에 대한 변치 않는 마음을 간직하고나 역사상 유례없는 가장 화려한 무덤을 건설해 그녀에게 바치겠다는 계획이 무려 22년 동안 타지마할을 짓게하였으며, 연간 20만명의 인원, 1000여마리의 꼬끼리를 동원하여 1653년에 완성했다고 한다.   

신발에 덮신을 신고 타지마할 주변과 내부를 걸을 수 있다.

 

타지마할 뒤편으로 흐르는 아무르강, 순수한 사랑의 표징치고는 부인이 너무 많다.

 

 

부부 혹은 연인인지 보기 좋은 커플이 있어 여자보고 사진을 같이 찍어도 되겠냐고  물었다. 처음에는 사진을 찍어 달라는 줄 알고 찍으려고 했다. 나는 현지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었다. 아까 학생들이 나와 찍고 싶은 마음처럼,  동행한 남자보고 여자친구가 아름답다고 칭찬을 해주었다.

숭배하던 소가 우리 시골처럼 짐을 운반하고 있다. 우리가 보았던 누런 소가 아니다. 하얀소, 크기도 더 크다.

 

 

 

 

이제 타지마할과 헤어질 시간이다.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었던 그 힘들었던 많은 백성은 이제 잊어버리자. 저녁에 헤질무렵수줍게 붉은 기운의 흰 베일의 타지마할도 아름다울 것 같다.

 

다음 목적지는 아그라성

1565년 악바르대제에 의해 건설된 아그라성은 무굴제국의 권력을 상징하는 곳으로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며 사암으로 만들어진 궁전과 정원수가 인상적이며, 아그라성에서 바라다 본 타지마할은 샤자한 황제가 이곳에 갖혀서 타지마할을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서 바라다 본 타지마할은 더 애틋하다.  

난 이런 사암으로 만들어진 성이 더 매력적이다. 체코도 사암으로 만들어졌지만, 붉은색은 아니었던 것 같다. 

성 위로 까마귀가 맴돌고 있다. 

이곳의 건물은 모든 종교를 포용한다. 힌두교, 이슬람교ㅡ 불교, 시크교, 기독교까지도

 

 

저멀리 아무르강 사이로 타지마할이 보인다. 샤자한 황제의 탄식이 들리는 듯하다

 

 

 

 

 

 

여행 옵션인 시칸드라성은 가지 않고 혼자 사색하는 시간을 가지려 했으나 대부분 일행이 참여해서 나도 동참했다. 기대 없이 갔던 성을 배회하면서 잔잔한 시간과 조금씩 어두워지던 하늘끝에 걸려있던 석양의 붉은 기운이 그날의 피로가 풀렸다. 혼자 여행왔다면, 조금 더 여유있는 시간을 할애했을 것 같다. 이런 여유가 좋다.

 

시칸드라성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아그라에 있는 무굴제국 제3대 황제 악바르의 무덤.

 

 

 

아그라 북쪽 10Km 지점에 있다. 1613년 자항기르 황제 때 완성되었는데, 페르시아와 인도 양식을 융합시킨 무굴 건축양식의 건축물이다. 악바르 황제는 이슬람 이외의 종교에 대해 관대한 사람이었다고 전해지는데, 무덤에도 그러한 관용이 나타나 있어 4개의 입구가 각각 다른 종교를 상징하는 모습으로 설계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칸드라 [Sikandra] (두산백과)

 

 

 

 

 

이슬람이외의 종교에 관대하여 타 종교의 형태가 수용되었다.

잔디위에 방목된 사슴의 풍경이 여유롭다. 자유여행이었다면 나도 이곳에 잠시 사유의 시간을 갖고 싶다. 패키지여행의 단점이다. 내가 머무르고 싶은 시간도 제약이 있다는 건, 아무런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긴 하루였다. 오늘 하루의 도보는 23,197보, 15.3km를 잠도 자지 않고 달려온 여행이다. 하늘에 걸린 해가 여행자의 마음을 안정시킨다. 그래 인도에 잘왔다. 스스로 물어본다. 다닐만 했지? 

  <<아그라 호텔>>- THR RETREAT 호텔

 

 

 

 

 

아그라 THR RETREAT 호텔

 

내가 배정받은 방은 침대도 두개의 베드이고, 너무 사치스럽다. 이 풍요로운 호텔시설을 이용하기에는 오늘의 일정이 힘들었다. 그냥 누우면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보호장치속에서 인도를 관람하는 느낌, 음식도 , 거의 호텔에서 안전하게 먹고, 무언가 중요한 것이 빠진 느낌, 버스라는 유리 창벽에서 인도의 사람들의 생활상을 훔쳐보고 더 가까이 접근하기에는 아직 마음 준비가 부족하다. 

내일도 자이푸르로 가려면 일찍 일어나야 한다. 가지고 간 컵라면을 먹었다. 내일 아침 퉁퉁 얼굴이 부어오르겠지만, 갖고 간 라면도 소비해야 해서 .....   맥주가 그리운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