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나마스테 인디아 2

뚜뚜가디 2017. 10. 8. 13:34
                      

나마스테, 인디아2

 3일차-2017.9.15(금)

북인도 3박5일 2017.9.13(수)~9.15(일)

3일(자이푸르):하와마할- 잔타르만타르 - 암베르성-나하르가르성 일몰감상

3일차 일정은 아그라에서 자이푸르로 이동이다. 약 버스로 6시간 소요

이번 인도일정은 모두 그랬다.

6시나 5시 기상, 이른 조식을 먹고 7시에 출발하면 약 6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한다.

미니버스의 차량 스크린으로 인도를 접한다. 인도의 교통수단,  건축물이나 사람들의 생활상을 부딪치며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멀지감치 떨어져 관찰한다. 버스에서의 관찰시간이 끝나면 호텔에서 준비된 점심을 먹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된다.

패키지여행은 사람을 바보나 로봇으로 만든다. 수동적으로 행동하다보니 관광지를 너무 쉽게 짧게 가다보니, 지명도 잊어버리고 순간으로 관광지를 스캔한다. 조금의 여유의 틈도 없다. 짧은 시간안에 동일한 장소에서 모델만 바꾸고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이번은 다음 긴 여행의 답사라고 생각하자. 아니면 또 인도를 여행할 수 있을 지 선택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긍정의 눈으로 보니 식사도 편안하고 버스안의 풍경은 또 그렇게 낯설게 다가온다.

 

 

 

 

 

 

 

 

자이푸르

구 시가가지를 채우고 있는 건물들로 핑크시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자이푸르는 라잔스탄의 수도이다. 강력했던 무굴 황제 아크바르와의 혼인을 통해서 그에 따른 혜택과 평화를 즐겼던 암베르성 주재 JAISINGH 2세가 무굴제국이 무너져가던 무렵 1727년 말에 이쪽으로 옮기면서 성을 쌓음으로서 시작되는 곳, 그 당시 왕가의 사람들처럼 코끼리 택시를 타고 오르는 라자스탄의 수도이다.

 

 

 

 

 

 

인도 3일차 오늘은 아그라에서 자이푸르로 가는 일정이다. 인도의 아침이 밝았다. 버스안의 인도 풍경은 시작되었다. 인도의 생활상이 버스차창밖으로 펼쳐졌다. 활기차다. 그렇게 인도가 깨어났다. 

 

인도의 아침 풍경은 바쁘다. 잠시 차가 시장근처를 멈추었다. 바나나를 파는 노점상, 학교에 가는 학생들, 출근하는 사람들 버스밖의 풍경은 분주하다. 잠시 버스가 멈추었을때 준비해간 볼펜을 아이들에게 선물했다. 인도를 여행하면서 어떤 선물을 준비해갈까 고민하다 볼펜을 준비했다. 우리는 버스안에서 인도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그들은 우리를 뚜려지듯 쳐다본다. 보통 사람들은 눈이 마추치면 피할텐데, 이들은 더 쳐다본다.

 

길거리 재래시장 풍경

머리에 위태롭게 한보따리 풀을 이고 가는 여인들, 공사장에는 흙을 운반하는 사람들이 여자가 많았다. 도구를 이용하지 않고 온전하게 육체적으로 노동하는 사람들중 여자들이 많았다. 많이 지쳐보였고 짊어지고 있는 마음의 짐이 더 무거워보였다.  인도의 건물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지 중지된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일반 가정집은 돈을 모아 자재를 사고 틈틈이 건축한다고 하는데, 일반 가정집도 아닌 아파트도 내 눈으로는 구분이 안된다. 이곳은 안되는 것도 없고 되는 것도 없는 것 같다.

 

2시간을 달리던 버스가 잠시 인도의 휴게소에 도착했다. 작은 식당이 있고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있다. 가격은 저렴해 보이지 않는다. 

 

배가 고파질 무렵 창밖에는 언덕위에 암베르성이 보인다. 오늘의 우리 여행지다. 날씨가 뜨겁다. 더운 날씨에 어떻게 올라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호텔에서 점심을 먹고 간단히 짐을 객실에 옮겨 놓고 여행일정이 시작되었다.

 

하와마할은 시장근처에 있었다. 우리나라 재래시장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형성되어있다. 우리 여행팀이 걸어가니 시장사람들이 한국말로 인사를 한다. 한국인인 것이 구별이 되나 보다. 시장내에 길거리 아이처럼 초라해 보이는 아이 하나가 따라왔다. 우리 일행중 한명이 돈을 주니 뒤에 있던 엄마같은 사람이 돈을 뺏고 다시 우리에게 보낸다. 우리의 가난했던 시절이 크로즈업된다.

창틈으로 세상을 구경했을 여인들의 슬픈 이야기가 있는 그곳 하와마할에서 포즈를 취한다.

 

 

핑크시티라는 애칭인 바람의 궁전 하와마할은 시끄러운 시장가에 있었다. 바깥세상을 구경할 수 없었던 여인들이 하와마할의 문틈을 이용해 세상을 구경했으며 하와마할의 창문은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게 특별히 설계되었다고 한다. 세상을 그리워하며 왕가 여인들의 슬픔과는 다르게 건물의 외형은 화려한 핑크빛으로 그래서 더 슬프다.

 

다음 목적지는 잔타르 만타르 천문대

천문대로 가는 길에 헤나를 했다. 헤나의 문신은 일주일 정도 지속된다고 한다. 팔목에 팔찌모양인 사슬로 주문했는데 관광객을 상대로 해서 그림이 조악하다. 경험으로 한번 하는 걸로 족하다. 1달러

이마에는 빨간 보석으로 장식하고 머리에는 머플러로 히잡처럼 쓰고, 현지인처럼 하고 다녔다. 언제 이렇게 해보겠는가. 여학생 무리 중 한명이 나보고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해서 포즈를 취해주었다. 그러다 내 가방을 보았다. 열려있었다. 순간 잃어버린 것이 없나 허겁지겁 찾아보았다 아마 내가 헤나비용으로 1불을 줄 때 지갑을 열고 닫지 않은 모양이다. 미안하다. 지나친 의심은 여행의 독이다.

잔타르 만타르 천문대

18세기 초에 세운 천문대로 산스크리트어로 '마법의 장치'라는 의미가 있다. 시간을 계산하고 일식, 월식, 행성 기울기, 별자리와 행성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유서 깊은 관측소로 20세기 초까지 실제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태양은 정가운데 우리를 향해 내리 쬔다. 눈을 똑바로 뜰 수 없었다. 우리는 가이드의 말을 외면하고 그늘을 찾았다. 너무 덥다. 여행에서 과학은 재미가 없다. 다음 이동지로 가기위해 버스로 이동하는데 길거리 노점상이 따라온다. 작은 북을 샀다. 가격은 10불, 북의 부피때문에 사기를 주저했지만 아들을 생각하고 그냥 샀다. 좋아할 지는 모르겠다.

 

가이드가 인도의 요그르트 랏씨를 사주었다. 도자기 그릇에 주는데 상큼하고 맛있다. 얼른 먹고 도자기를 돌려주려고 하니까 도자기가 일회용으로 쓰레기통으로 간다.

 

인도는 동물들과 평등하게 공존한다. 아니 오히려 동물들이 사람들 우위로 보인다. 공터에 모여있는 비둘기무리 

 

다음 이동은 암베르성

 

암베르성까지 걸어서 갈수도 있지만 우리는 지프를 타고 이동했다.

 

성에 도착하자 흰옷을 입은 남자가 연주를 했다. 지금은 어떤 음악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잔상만 기억난다.

 암베르성 자이푸르 시내에서 11km떨어진 곳에 위치했으며, 1592년 라자만 싱이 건축하여 약 150년에 걸쳐 보수하고 확장되며 완공됨. 높은 산과 마오다 호수, 무굴 양식의 정원이 어우러진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붉은 사암과 대리석으로 지어졌다. 가장 하이라이트가 되는 곳은 쉬시마할(거울궁전)으로 촛불 하나로 온 방을 밝힐 수 있게 만들었다.

 

 

 

 

  

 

성에서 바라다 본 성곽과 궁전, 정원, 호수, 그 밑에 이어진 길 끝에 마을 모두가 관광객의 눈에는 운치가 있다. 그때 한줄기 바람이 내려온다. 이런 중압적인지 않는 색깔의 톤이 하늘과 어우러져 시간의 흔적을 말해준다. 

 

 

 

 

  

 

 

쉬시마할(거울궁전)이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또 나를 기억하리라.

 

 

 

우리의 마지막 옵션인 나하르가르성에서 일몰감상

이곳에서 일몰을 감상하면서 매주 한잔을 시원하게 마시고 싶었지만 우리가 조제해간 보드카에 맥주를 섞은 브랜드(?)로 대신했다. 게다가 날씨가 흐려 멋진 일몰은 구경할 수 없었지만, 야간에 지프를 타고 산 정상에 있는 성에 올라가는 장면은 스릴있었다. 모기에 약간의 헌혈을 해주었지만,

정상에서 내려다 본 뿌연 자이푸르의 시가지, 낮의 더위도 한풀 꺽인 인도의 밤은 하루의 여행 여독을 날려보냈다. 구름이 잔뜩 우리의 일몰을 훔쳐갔지만, 그래도 좋다.

이렇게 쉽게 겉만 감상하며 인도를 여행해도 되는지는 나중에 의문을 갖기로 하고, 그냥 이시간이 좋다.  

 

 

<!--[endif]--><<호텔>>- 우리 여행의 가장 사치스러운 하일라이트 ,  아그라 INDANA PLACE 호텔

 

호텔 도어맨, 시크교도인지 터번의 모습이 인도스럽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해준다.

 

 

호텔 내부시설도 고급스럽고 인테리어도 물론 훌륭하다. 서비스도 완벽하다. 내가 버스 창밖으로 보았던 민낯의 인도는 어디에도 없다. 이곳에서는

 

 

 

 

 

 

인도의 여행 일정이 아쉬웠을까? 새벽 3시에 눈을 떴다. 이제 마지막 하루 델리의 일정만 남았다. 인도를 3박 5일에 본다는 것은 허세다.  크락션의 그 소음도, 늘 일상으로 먹던 난도 아쉽다. 호텔방에서 평온한 인도의 가정집이 보였다. 이제 우리의 일정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나는 인도를 갔다고 말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