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김포조각공원

뚜뚜가디 2012. 8. 26. 11:31

김포국제조각공원

'통일'이라는 주제로 30개 작품이 전시하고 있다.  청소년수련원도 있어 다른 휴식공간이 많다. 나는 다른 것은 패스하고 김포국제공원으로 향했다. 주차비는 1,000원

김포국제조각공원초입   

김포국제조각공원초입에 들어서서 계단을 오르면 처음 만나는 작품이 다니엘 뷔렌의 숲을 지나서 작품이다. 작품 순서로는 3번째 작품이다. 그 반대편으로 내려가야지 첫번째, 두번째 조각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꼭 순서대로 감상 필요는 없고 마음가는 대로 가다보면 통일이라는 주제로 여러 시각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작품을 만난다. 우리와 익숙한 소재와 감성을 가진 한국사람의 작품, 그래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만, 그렇다고 외국인의 작품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숲의 전설  

스스무신구 작품

기둥을 중심으로 양분된 날개는 바람에 의해 쉴세없이 움직인다. 모양은 같으나 서로 팡이하게 움직이는 날개는 분단된 한단도의 현실을 의미하고 있다. 전통의상인 한복의 소매형태에서 날개의 형태를 구상했으며,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뜻에서 날개부분은 백색으로 처리한 작품

 

 

자연속에서  

우제길 작품

열 두개로 나뉘어진 스텐판은 한면은 수퍼미러 효과를 통해 자연의 모든 빛과 얼굴을 담을 수 있으며 내면은 일곱가지의 무지개 색깔을 통해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있다. 바람에 의해 회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의 확산을 의미

 

숲을 지나서 

다니엘 뷔렌 작품

환경의 조화와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작품으로 33개의 줄무늬는 독립선언문의 33인을 의미하며 입구쪽은 남과 북의 색을 중성화한 오렌지색으로 통일에의 염원을 상징하며 출구쪽은 통일된 그 날의 희망을 상징하는 청색으로 채색되어있다. 인간이 드나드는 수많은 인생의 문을 통한 사색의 창을 작품 하나하나에 담고 있다

 깃발  

장 피에르 레이노 작품

16미터의 하늘로 나란히 치솟은 두 개의 봉은 한민족의 동질성과 동시에 평행선으로 걸어가는 남과 북의 현실을 암시한다. 한민족의 상징이 두개여야 하는 가에 대한 작가의 물음을 담고있다.  

 

산들거리는 속삭임  

고조 니시노 작품

비철금속 가운데 가장 견고하고 가벼운 티타늄으로 제작된 양날개를 보면 자연속에서의 미동이 얼마만큼 우리에게 시각적인 기쁨과 사고를 자아내게 하는지 보여준다. 날개를 지탱한 삼각대는 둘이 하나가 되면 셋의 힘을 지닐수 있음이며, 그 힘을 바탕으로 비상하는 경쾌한 미래상을 키네틱아트를 통해 표현한 작품

오키일본작가의 작품중 두 작품은 느낌이 비슷하다. 과학과 예술의 조합

바람에 따라 변하는 작품, 항상 똑 같지 않은 인간의 생각과 시간들.... 그런것이 아닐까

 

 뷸 규칙한 진보  

솔 레위트 작품

피라미드형을 이루고 있는 자품은 수직과 수평이라는 우주공간의 논리를 통해 한단계씩 올라가는 인간의 길을 암시한다. 대칭으로 나뉜 두 면이 만나는 정상에는 한 계의 벽돌이 기다리고 있다. 정상에서 만나는 하나의 의미, 그것은 통일에의 길이며 예술의 길이고 또 인간의 길이기도 한 것이다.

 

 메신저  

조성물 작품

우주만물은 음과 양 그리고 오행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동양사상을 근간으로 다섯개의 주인이 떠나버린 의자가 놓여있다. 의자는 무리가 언제나 돌아 갈 수 있는 자리를 의미하여 비어있는 의자는 주인을 기다리는 내일에의 희망이기도 하다. 통일의 그날이 올 때까지 주인을 기다리는 빈의자는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길이고 또 인간의 길이기도 한 것이다.

내 마음이 끌리는 작품이다. 무대가 끝난 뒤  덩그라니 놓여 있는. 조금은 외롭지만 묵묵히 본연의 일을 하고 있는 대다수의 소시민의 모습.  난 항상 화려함 보다 항상 그 자리를 지켜주는 과정이 좋다. 꼭 미련한 나같기도 하고.... 그래서 더 마음에 든다

 

 

 모던  - 자연

줄리안 오피 작품

속도에 대한 개념을 통해 바라본 현대 사회의 얼굴을 도식화한 작업이다. 시선의 각도에 의해 변화하는 의미지는 다양한 현대의 얼굴이며 이같은 우리의 얼굴이 자연 녹지 공간과는 얼마만큼 조화되며 대치되는 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생활방식- 습성

박상숙 작품

온돌의 구조를 단순화 시킨 박품, 온돌은 우리에게 친근하면서도 은밀한 공간이며 우리 생활에서 눈에 드러나지 않는 감춰진 공간이라는 점에서 통일에의 길 또한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민족이 가야하는 필연적인 길이라는 걸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회복된 유적  

정대현 작품

고대토기를 연상케하는 이 작품은 자연의 한가운데로 향하는 창을 열고 있다. 토기가 우리 민족의 뿌리를 알리는 유산이라면 작가가 빌어 온 형태는 뿌리에 대한 의식, 민족의 혼을 담고 있는 그릇이라는 상징이다. 거꾸로 놓인 듯한 토기모양은 분단의 현실이 비정상임을 또 가운데 열린 사각의 창은 통일에의 욕망에 대한 표출이다.

 

 

 개화  

유영교 작품

환경친화적인 작품 구성에 초점을 맞춘 이 작품은 기계적인 움직임을 통해 일정한 간격으로 상하 운동을 반복하는 작품. 흑백의 논리처럼 단순한 작품의 움직임은 분단이후 계속 되어 온 그러나 실리없는 남과 북의 일방적 대화를 암시하며, 꽃이 피는 듯한 형상을 만들어내는 움직임의 효과를 통해 통일이라는 내일에의 희망을 담고 있다

 

 

회복된 낙원  

신현중 작품

익룡을 형상화한 작업. 두마리 공룡의 대칭적 자세와 청홍의 대비는 남북의 대치상황을 상징하고 있다. 비상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마주하고 있는 공룡의 대칭적인 자세는 이루지 못한 통일에의 꿈을 상징하며 추락하는 동물의 이미지를 빌어 사라진 자연, 실락원에 대한 향수를 담고 있는 작품

 

바람의 장미 

베르비크(벨기에) 작품

골반이 인체의 상하를 나누는 통로이 역할을 하듯이 남과 북을 잇는 통일에의 메시지로 골반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중앙부에 설치된 회전팬은 인간이 태어나 끝없이 따을 떠나려 애쓰지만 결국은 따에 묻힌다는 진리를 강조하면서 해탈에 대한 구도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모도라는 섬이 있다. 그곳은 조각작품이 해변에 전시되어 있다. 작품의 표현이 성을 묘사한 것 같기도 하고 본능을 묘사한 것 같기도 하고 난 그곳에 가면 자꾸 구토가 난다. 예술은 어느 정도 상상과 아름다운 여백이 있어야 하는데 고발도 아니고, 어느 정도 고직한 내게 불편하다.  지금 이 작품이 그런 생각을 하게한다. 모도의 그 정도 수위는 아니지만,

 

 

양분된 반사유리 트라이앵글  

어바나(미국) 작품

사방 6미터 길이의 삼각의 프레임은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삼자구도를 의미하며 반원으로 나뉘어진 내부중앙부는 서로 비추되 통할 수 없는 분단의 현실을 설명하며, 반사 유리를 통해 한 하늘아래 비치는 풍경은 하나지만 서로 통할 수 없는 분단의 현실을 작가는 환경친화적이면서도 대중 참여적인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우리에게 시작이 있다  

김주호 작품

가족이라는 구성단위를 통해 인간애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으며 넓게 분산되 ㄴ배치를 통해 함께 하고 있음이 얼마만큼 소중한가에 대한 경각심을 표출하고 있다. 민족의 분단은 결국 우리에게서 낯익은 몇몇의 얼굴을 뱨앗아 갔고 그 사라진 얼굴의 빈자리에는 누구나 앉을 수 있는 빈의자만 놓여져 있다.

오키난 조각작품이 사람을 표현할 때는 인체공학의 고전적인 표현보다는 단순하게 특징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모딜리아니의 긴 얼굴의 여인, 자코메티의 뼈로 이어진 초라한 형태, 박수근의 동양적인 단순미. 그래서 지금의 형태의 조각도 내 맘에 든다.  

 

 천사와 나무  

박헌열 작품

작품에 나타나는 천사는 같은 방향으 주시가고 있는 두 여성 천사와는 반대편에 남자의 형상을 한 또 하나의 천사가 있다. 균형의 본질을 상실한 이미지와 남과 여리는 이질성과 천사라는 동질성을 통해 분단된 민족의 현실에 대한 근원적인 암시을 담고 있는 작품

 

그림자 인물  

스테판 발켄홀 작품

현대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조명하고자 한 작품으로 분노의 세월 속에 동질성을 상실해 버리는 민족의 아픔을 높이를 통해 닿을 수 없는 사람들, 손을 내밀어도 당을 수 없는 남과 북의 동포들을 암시하고 있는 작품

오키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작품이다. 사람의 어두운 이면을 표현하지만, 정제된 그 무엇의 여백....감상하는 사람이 끼어들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있어 좋다.

 

 

길  

김영원 작품

둘은 거꾸로 하나는 바로 서있다. 무언가 잘못되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동일한 아이덴티티를 지니고 각기 다른 색깔로 살아가는 한민족의 겉모습이고 얼굴이며 동시에 현대인의 복잡다양한 색을 표현하고 있다

 

 무제  

실비 플레리(스위스) 작품

숲속에 버려진 듯한 신발 한 짝은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단적으로 암시한다, 한 켤레를 갖추어 신고 몸단장을 하고 집을 나서는 여인의 맵시처럼 통일이라는 민족의 숙원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작품은 버려진 채로 남아 통일의 그 날에 다시 한짝을 나란히 자리한다는 작가의 제작의도를 담고있다.

 

오키무언가 단순하지만 암시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신발 상표가 구찌라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두 얼굴  

일리야 카파코프(구소련) 작품

하늘을 향한 상단부의 얼굴이 온화한 자유세계의 얼굴을 그리고 있다면 측면의 일그러진 얼굴은 이념이 만들어낸 또 다른 세계의 얼룩이다. 사회주의와 자유세계의 삶을 체험한 작가의 경험적인 작품으로 두 얼굴은 한반도의 얼굴인 동시에 인간의 내면에 잠매하는 야누스의 얼굴이기도 하다  

오키알에서 깨어나오는 그런 얼굴, 데미안의 아프락삭스 그런 선과 악의 세계

자연과의 대화  

전수천 작품

거울이라는 매체를 통해 자연의 흡입과 방출이라는 이원적 효과를 근간으로 구상한 작품이다. 환경의 투영이라는 예숙과 환경의 조화에 대한 시도를 한 작품이며 중앙에 설치된 회전하는 마름모형은 인강의 방랑에 대한 물음을 담고있다. 내면으로 부터 열린 그런 세계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작품 

 

김포조각공원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고막리에 있는 공원이다.

1998년에 16개의 조각 작품 설치와 함께 문을 열었고, 2001년 추가로 14개의 조각 작품이 설치되었다

 김포조각공원 산책길에서 만난 꽃과 나비는 조각공원 여기 저기 산재되어 산책하면서 만나는 또 다른 친구이다. 무거운 통일이라는 민족의 염원을 주제로 한 이 조각의 숨은 의미를 알고 있는 지 참 해맑게 피어 있다. 아이들하고 한번 방문하여 무거운 주제가 너무 어렵지 않게 풀어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집이 일산이라 아라뱃길로 드라이브하면서 아직도 찬반이 갈라지고 있는 길이지만, 주변 경관은 어느 외국 못지 않게 우리나라 잘 사는 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낀다. 강을 끼고 자전거동호회들이 바람처럼 가볍게 달리고 있다. 김포로 오는 길은 알찼다. 가까운 곳에 문주산이 있어 그곳과 겸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