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여수 1박2일
11.10일(토)8:30분 출발 고속버스터미널 센터럴시티에서 버스탑승(버스요금 27,400원)
첫째날 순천만
▶13:30분 순천도착, 순천만 가기전에 꼬막정식으로 점심, 꼬막은 벌교가 유명하다고 하지만 벌교까지 갈길이 멀어 순천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점심 식사 (꼬막정식 1인분 15,000원) 저 빨간 집게로 꼬막가운데에 넣고 벌리면 속살이 나온다. 국물과 꿀떡 먹는다
▶순천생태공원으로 이동, 참 많이도 왔다. 생태체험선 탑승(운항비 4,000원)소요시간40분
미리 예약해논 배에 거의 헐떡이며 탑승했다. 오랜만에 열심히 달렸더니 다리가 후덜덜
우리가 탄 배다
▶우리가 탄 체험선, 40분간 걸리며 안내하시분의 설명을 들으며 순천만 철새도래지를 한바퀴 돈다
갈대도 울고, 새떼도 울고, 나도 운다.
▶천둥오리들이 떼지어 있다. 나름대로 질서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저 멀리 인간의 군상도 보인다.
▶이제 순천만 갈대숲으로 이동, 천둥오리보다 더 많은 인간의 무리가 갈대를 감상한다.
바람이 분다. 그래서 더 운치가 있다. 이 끝없이 이어지는 갈대를 따라 계속 걷는다.
용산전망대에서 바라 본 순천만 , 저녁 해지는 광경 또한 장관일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내려왔다
▶순천만을 뒤로 하고 나오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잔뜩 흐렸다.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하더니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차로 이동할 때 조금씩 흐려지더니 비가오고, 바로 어두워진다. 시간도 딱 맞게 내려왔다, 이번 여행은 참 시간의 행운이 따라 준다. 이제 여수로 이동한다.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숙소 오동재로 가기전 황소두꺼비 식당에 가서 저녁식사를 하러 GO,GO.
▶저녁 식사 (게장정식 1인분 8,000원), 게장은 두번에 걸쳐 리필이다. 물 갓김치가 참 맛있어서 이것도 한번 더 달라고 해서 먹었다. 역시 게장은 밥도둑이었다. 이렇게 많은 밥을 남김 없이 뚝딱 얌냠. 사람들은 계속해서 줄을 서서 기다린다. 이번 여행의 행운은 또 우리를 기다리지 않고 식사할 수 있었다. 맛있다. 가격도 착하다
▶우리 오늘의 숙소 오동재, 바로 앞이 여수엑스포역
▶우리 숙소 오동재 호텔전경, 한옥마을 같다.
와인을 두병 가지고 가서 데스크에서 와인잔을 부탁하니 와인잔을 5,000원씩 받는다고 하더니 서비스로 그냥 갖다 주었다.
침구도 서비스로.
가정집처럼 아늑하다. 거실에서 갖고 온 와인을 두병 마시고 못다한 이야기를 하다 1시에 수면을 취했다.
참 편안하게 잤다. 내일 여행은 오동도로 정했다
내가 묵었던 한옥재호텔, 추워서 마루에 나오지 않았다. 지금보니 아쉽다. 여유있게 저 곳에 앉아 비소리를 듣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처마에서 내리는 비방울 소리
▶여수 엑스포의 전경이 보인다.
둘째날 (여수 오동도, 순천 선암사)
여수오동도
▶여수오동도 가는 길 태풍으로 피해가 심하다.
그래서 이번 여행일정에서 생략하려고 했는데.....후회할뻔 했다
▶털머위, 제주에서 많이 나는 머위라고 그러는데 이런 꽃이 있는 것은 먹지 않고 일반 머위는 꽃이 없다고 한다.
노랗게 수줍게 나무아래 피어있다. 반듯반듯한 둥근 잎에 노란 무리 별꽃
▶오동도에 산책길에 들어서니 솔냄새가 향긋하다. 아, 좋다. 길도 좋고 좋은 사람과 함께라 좋고
화장실 가는 길이 참 정갈하다.
▶이 곳은 싱가포르의 포트캐닝파크인가? 그런 밀림의 정글처럼 조금은 음습한 그런 느낌이다.
▶데크로 이어진 길, 늘 설렌다.
▶저 밑으로 내려가는 길은 통행금지다. 태풍의 피해다. 다시 한번 오겠다는 약속을 기어코 받아낸다.
다시 한번 오고 싶다. 힘들고 외로울때 이곳에 와서 난 치유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겨울에 오면 참 좋겠다. 동백으로 가득한 섬,
하얀 눈이 쌓인 그곳에 빨간 동백이 수줍게 새색시처럼 빨간 입술을 내밀고
매혹적으로 유혹한다
▶이 길을 끝까지 걸으면 무슨 사연이 있을 것 같다. 궁금하다.
외국을 다니면서 느낀점은 우리나라 곳곳에 보고가 너무 많다.
과거에는 날 것이었는데 지금은풍광도 많이 정화되고,
그것이 좋기도 하고 때로는 슬프기도 하다.
직원들의 숙소가 리조트 같다. 이방인의 눈에는 참 여유롭다. 하지만, 이곳 사는 사람에게는 권태로울 수 있겠지.
이곳에 잠시 쉬어 커피를 마시고 싶지만 갈길이 멀어 그냥 간다. 참, 바람과 숲냄새가 좋다.
▶저 멀리 여객선이 떠 있다. 평온하다.
태풍과 싸운 성난 파도가 이제는 조용하다. 다녀간 흔적만 있을 뿐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비밀스럽다
햇빛을 사랑한 잎이 이제 자연으로 돌아간다. 그 아름다움이 처연하다.
계단에 떨어진 낙엽의 색깔이 이렇게 이뻐도 되는 건지?
노래하는 분수, 우리가 도착하자 분수가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춘다.
시간이 되어 펼쳐진 공연이겠지만, 꼭 우리를 위한 것처럼.
우리는 늘 그렇게 착각한다.
간간히 내리는 비와 오동도를 뒤로 하고 순천 선암사로 향했다.
▶선암사의 길상식당, 맛있다. 사진에 담기전에 먹다가 갑자기 찍을 정도로
나이가 들은 탓일까, 나물이 맛있다. 예전에 안 먹던 것인데
선암사의 늦가을, 가을 빛이 깊게 여민다. 물빛도, 내 가슴도 고스란히 기억하려고 가슴에 담는다
▶와송, 그러나 버겁다. 혼자 버티기엔
▶연못에 비친 처마가 물그림자로 물위에 떨어진 나뭇잎 뒤에 어른거린다.
▶이번 1박2일 순천 여수 여행의 테마는 행복한 밥상과 함께한 순천만, 오동도, 선암사다. 또, 우리 이번 여행에 같이 동행한 것이 있다. 비와 바람도 함께 우리를 따라다녔다. 이번 여행은 어느 하나 우열을 고를 수 없을 정도로 모두 좋았다. 순천만의 갈대숲, 새의 군락지, 바람에 실리는 억새소리, 오동도의 그 원시림 같은 그런 나무, 오동나무, 선암사를 올라가는 산길, 옆에 서 있는 그 화려한 산의 물결 등, 그래도 약간 모자람은 있다. 그 아쉬움이, 또 다음이라는 기다림을 기억에 새긴다. 이제 이번 여행의 이야기를 끝내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야 한다. 기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는 차창밖으로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다. 비가와서 좋았고, 좋은 사람이 있어 더 좋았다. 약간의 모자람도 그래서 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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