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도-숙소-톨레도다리-아르간수엘라다리 |
<스페인 일정 3일 차 >
톨레도-숙소-톨레도다리-아르간수엘라다리
톨레도
오늘의 일정은 톨레도,
버스터미널(Plaza Eliptca)에서
8시 버스를 탔다. 어제 고생했던 아토차역에 가는 방법도 힘들고 우선 버스가격이 더 착했다. 버스소요시간이 1시간이면 아들이 충분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유럽열차가 가지는 낭만에 대한 환상이 있지만, 마드리드에서 바로셀로나 갈 때 이동수단을 기차로 선택해서 그때 만끽하기로 했다. 어제 무방비 상태로 아웃당한 그 강렬한 햇빛을 조금 피해보자는 생각에 여행일정을 아침 일찍 서둘렀다.
☞ 메트로6,11호선 버스터미널(Plaza Eliptca)에서 똘레도 행 버스탑승(약1시간소요)30분에 1대 요금(5.39유로)
톨레도 가는 버스 입구
티켓은 자동판매기에서 구매
톨레도
버스 45분만에 톨레도에 도착, 오늘은 특별한 여행순로를 정하지 않고 걷기로 했다. 아직 날씨는 걸을만 했다. 버스에 내리자 저 멀리 시간여행을 떠날 여행지가 보인다.
톨레도 가는 길에 선인장
더워서 방치된 느낌, 선인장은 이런 느낌이 어울리기도 한다.
관상화로 너무 인위적인 조화처럼 정리되어 있지 않은 날것의 느낌
하몽가게
알카사르
현재는 군사박물관, 도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성당을 찾아가는 길에 목표지를 정하지 않고 지도도 안보고 마음 가는대로 걸어갔다. 옛 로마인들이 건설된 성채도시는
이슬람, 카톨릭이 서로 융합되어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는 그런 시간의 역사를 느끼면서 그렇게 걸었다.
대성당, 카톨릭신자들이 미사를 보고 있는 곳, 여행자들이 관람하는 곳은 뒷편에 있다.
회색 돌벽과 돌길 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파랗다.
대성당, 입장료는 1인당 11유로 대성당 앞에 매표소가 있다.
입장료를 내면 성당이 만들어진 유래나 역사에 대한 설명이 영어로 나오는 무선기와 이어폰을 주었다. 몇번은 집중해서 번호표시대로 눌러 설명을 듣다가 포기했다. 들리지 않는 영어때문에 성당관람에 집중할 수 없었다. 성당 내부벽화와 천정높이 그 규모가 경이롭다. 잠시 앉아, 냉담자의 내 신앙을 뒤돌아본다. 깊고 깊은 우물 같은 성당의 높은 천장을 보니 목이 아프다. 인간이 만든 세계가 아닌 신이 만들어 논 세계를 들여다 보는 것처럼 스케일이 너무 크다. 인간이 신앙의 힘으로 이룬거라면 대단한 결과물이지만, 이것을 건설한 민중들이 다 그럴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어두워진다.
남의 정문앞에 잠시 휴식, 모든 길이 고풍스럽다.
한국의 이화동 벽화마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관광객때문에 몸살을 앓는다 한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우리는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최대한 조용히 걷기로 했다. 우리에게 이런 길을 보존하고 알게 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산토토메성당에서 엘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작품>을 구경했다. 엘그레코의 집과 미술관은 오늘 휴관이다.
나도 약간 피곤했고, 아들도 더위에 지쳐보이고 슬슬 배도 고파왔다. 적당한 가격표를 표시한 음식점을 찾았다.
우리의 여행중 음식옵션중 하나 메누델디아, 시간이 정해져 있어 지금 시간에는 주문할 수 없다고 한다.
가난한 여행자는 잠시 휴식을 취하러 카페를 찾았다. 커피와 맥주한잔을 천천히 마셨다.
스페인 사람들의 휴식도 슬쩍슬쩍 엿보고~~잠깐의 휴식이 참 달다.
햇빛이 정점에 오르자 뜨거워 걷기가 힘들다. 톨레도 일정을 이제 마무리하기로 하고 시외버스를 타기 위해 시내버스를 탔다.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걷기에는 태양이 너무 뜨겁다. 버스를 목적지도 묻지 않고 탔다. 톨레도가 작다고 너무 웃읍게 여긴 내 불찰이다. 시외버스터미널은 다 들리거라 생각했는데 창밖의 풍경은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다. 한참 두리번 거리다 톨레도역이 보이자 한정거장 지나 버스에서 내렸다. 열차도 타고 싶었는데 애써 잘됬다는 위로하는 마음으로 역사에 들어왔다. 현재, 14:00시, 14:23분 마드리드 가는 기차가 있다. 14시23분 열차표를 구매하려고 줄을 섰다. 역에는 2개의 구매창구가 있었다. 창구직원은 한사람과 오랫동안 예약상담을 하고 있었다. 원하는 표가 없는지 긴 시간 상담을 하다 조바심을 내다 겨우 내 차례가 오나 했더니 창구 하나를 패쇄하고 옆자리를 이용하라는 멘트를 남기고 사라진다. 우리나라 서비스문화에 익숙해지다보니 이런 슬로우 행정에 슬슬 달아오른다. 마음을 다시 세팅헀다. 여긴 스페인이다. 한국이 아니라고. 결국 14시 23분은 못타고 15;23분행 표를 구매했다. 요금은 1인당 1,290유로 버스보다 배나 비싼 요금으로 게다가 1시간이나 이 역사에서 기다려야 한다. 밖은 태양때문에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뜨겁고, 배도 고픈데 역사내 음심은 허기를 감안해도 먹을 수 있는 음식 종류가 초라하다. 결국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면서 기차를 기다렸다. 무슨 배짱으로 물어보지 않고 버스를 탄 우리가 잘못한 거지
오전의 일정을 끝내고 아토차역 근처에서 샌드위치를 사와 숙소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잠시 재충전을 했다. 이곳의 현지인처럼 7시가 되자 우린 다시 오후의 일정 톨레도 다리와 아르간수엘라 다리를 가기 위해 메트로 5호선을 타고 피라미데스역에서 내렸다. 서서히 어둠이 낮과 교대할 무렵, 가로등으로 치장한 톨레도 다리가 보인다.
<톨레도다리> 마드리드 시내에서 가장 역사 깊은 다리 펠리페 4세에 의해 완공되어 보수와 재건축됨
우선 <톨레도다리>하면 강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밑은 공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더위를 피해 나온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개들도 주인과 함께 많이 나와있다. 우리나라 여의도가 생각나는 공원이다. 톨레도다리는 훨씬 고풍스럽고 사람들을 위한 다리다. 차를 위한 다리가 아닌
아르간수엘라 다리가 보인다.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페로가 디자인한 <아르간수엘라다리>
처음 스페인을 여행한다고 여행가이드 책을 샀다. 책에서 내 시선을 끈 것은 이 아르간수엘라다리였다. 비대칭적인 구조가 내가 느끼는 스페인 다운 구조물로 여겨져서다. 피카소의 게르니카의 어떤 부분도 스페인건축가가 만든 것으로 생각했는데, 프랑스인이란다. 프랑스건축가가 디자인했지만 스페인의 감성을 담아논 것으로 나혼자 상상해 본다. 세련된 디자인스럽게 이곳을 산책하는 사람들은 톨레도보다 더 젊다.
톨레도의 과거 시간여행은 무사히 끝났다. 시외버스를 타고 오려던 여행일정이 수정되었지만, 그런 것이 자유여행이 아닌가. 톨레도의 여행지는 골목골목 불쑥 돈키호테가 갑옷을 입고 나와도 놀래지 않을 것 같다. 내가 오히려 이방인 같아 뒤를 슬쩍 돌아다보았다. 난 이곳에서 지도와 시간을 잃었다. 톨레도에서 꼭 보아야 할 곳을 놓쳤으면 또 어떠랴. 목적지가 없어 더 좋았다. 돌길과 회색벽, 성탑 이런 기억이 자리잡고 있다가 언제 기억과 바람을 타고 내 귀에 속삭일 지 모른다.
마드리드의 두 다리, <톨레도다리><아르간수엘라다리>,현재와 과거를 극명하게 표현하는 두 다리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다리가 묘하게 어울리게 하는 모습은 스페인의 힘이다. 특히 밤에 간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낮에는 얼마나 밋밋했을까?
내일 일정은 세고비아다. 이번 여행일정에 없었지만, 숙소에서 또다른 여행지를 검색하다보니 수도교의 모습이 나를 잡았다.
마드리드에서 1시간의 근교지라 더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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