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나마스테 인디아3

뚜뚜가디 2017. 10. 9. 20:19

                   

나마스테, 인디아3

 4일차-2017.9.16(토)

북인도 3박5일 2017.9.13(수)~9.17(일)

4일(델리):꾸툰탑-연꽃사원-인도문-공항

5일:간디공항-인천공항

 

인도 4일차 자이푸르에서 델리로 가는 일정이다. 오늘도 변함없이 아침부터 6시간 버스에서 여행이 시작되었다. 이번 여행으로는 마지막 일정이다. 

 

 

 

 

INDANA PLACE, 이런 호텔에 묶을 수 있는 것은 내 자유여행에서 결코 누릴 수 없는 호사다. 그러나 이런 호텔도 내가 누린 것은 식당시설을 이용했을 뿐이다. 천천히 호텔의 시설도 즐기고 휴식을 보낼 수 없어 아쉽웠다.

 

우리가 이동하는 버스안에 모기가 많아 여기저기 내 피를 헌혈 당했다. 가이드 말을 빌리자면 운전기사와 우리 일정을 보조하는 두명이 숙소에서 지내지 않고 버스 안에서 수면을 취했다고 한다. 전기료때문에 에어컨도 켜지 않고 자려니 더워서 문을 열어 놓고 자서 모기가 많이 들어왔다.  이곳의 숙소가 비싸 절약하기 위한 것이지만, 우리의 여행하는 동안 동행하며 우리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이 이런 불편한 곳에서 지냈다니 미안했다.

아마, 인도의 카스트제도는 법적으로 없어졌지만,  아직도 관습이나 생활면에서는 엄격한 지배구조로서,  가이드가 운전사나 보조에게 말하는 것을 보면 하대하는 형태이다.

가이드는 자신이 브라만 계급이라고 했다. 이들의 문화에 잠깐 슬쩍 지나가는 이방인이 개입할 상황은 아니지만 무언가 마음이 무겁다. 

 

 

 

도로 양옆에 있는 거리의 상가는 비슷한 크기로 초라하게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꼭 듬성 듬성 걸려 있는 상품은 파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진열한 것처럼 한가해 보였다.

 

 

 

 

도로 옆에는 건물을 철거하다 중지한 것인지 아니면 경계를 지은 것인지 그냥 철근이 노출되었다.

IT상점 중심지로서, 상점 간판에 삼성의 갤럭시도 보인다. 그러나, 거리는 정신이 없다. 

 

 

델리의 교통수단, 지붕위가 노랗고 아래가 초록색인 전기리샥은 인도의 어디든지 달린다. 우리나라 만원버스처럼 어떤 차는 여러명이 구겨져 있다. 내가 본 영화 오래된 인력거는 리샥을 모는 것이 꿈이었다. 

델리에 오니 지하철역도 보인다.  

 

 

식당의 화장실 벽화가 재밌다.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 나라의 노숙자와 다른 가족단위도 있고, 현지인들은 아무도 그들을 눈여겨 보지 않고 지나간다. 우리만 낯설게 쳐다본다. 사람들 옆에는 쓰레기더미, 오물 ,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인도의 거리는 동물과 사람이 공존한다. 원래부터 주인이 없었을 법한 개들이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 길거리 개를 자세히 보면 피부병에 걸려있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 인도에서 돌아다니는 동물들도 이곳 사람들을 닮았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공원에 뛰어다니는 다람쥐도 풀위를 움추림없이 활보하고...

 

 

 

 

 

꾸툽 미나르

 

이슬람 건축이 남긴 최초의 유산 중 하나인 쿠툽 미나르는 마구 뻗어 있는 쿠툽 지역의 한 가운데에 홀로 우뚝 서 있다. 이 지역 건축물들 중에서는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데, 아마도 아프가니스탄의 잠(Jam) 미나렛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쿠툽 미나르를 세운 사람은 델리 최초의 무슬림 군주인 쿠툽-우드-딘 아이박으로 추정되나, 사실 그의 통치 기간에는 1층만 완성되었을 뿐이다. 그의 후계자인 일투미쉬, 그 뒤를 이은 피로즈 샤 투글라크가 그 위로 층을 계속 올리도록 했고, 그 결과 72.5미터 높이의 세계 최고() 벽돌탑이 탄생했다. 탑의 직경은 기단부는 14.3미터, 위로 올라가면서 점점 좁아져 꼭대기에서는 3.5미터밖에 되지 않는다. 각각의 층들은 다면체의 기둥형으로 복잡한 조각과 비문들이 표면을 덮고 있으며, 여러 왕조에 걸친 이슬람 스타일의 세렴됨과 진화하는 기술을 보여준다.
전통적으로 쿠툽 미나르 역시 기도 시간을 알리기 위한 미나렛이 있기는 하지만, 그리고 실제로도 쿠우왓 울 이슬람 모스크 바로 옆에 위치하기는 하지만, 그 규모로 보아 아프간의 술탄 구르의 무하마드가 델리 최후의 힌두 왕조인 차우한을 무너뜨린 것을 기념하기 위한 승전탑이라는 설명 쪽에 무게감이 실린다. 주변의 다른 건물들 역시 스무 개가 넘는 브라만 사원을 파괴한 뒤 약탈해 온 자재로 지었다고 전해진다. '쿠툽'이라는 이름은 '축'을 의미하며, 이슬람 세계의 새로운 축을 자임하는 의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쿠툽 미나르 [Qutub Minar]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2009. 1. 20., 마로니에북스)

 

 

 

 

 

 

 

유럽의 종탑은 높은 곳에 오르려는 인간의 본성처럼 관람객을 위해 탑 꼭대기를 개방한다. 하지만, 이곳은 그렇지 않다. 내것만을 주장하지 않고 모든 것을 수용하는 그런 포용력이 있다. 느리게 살아가고, 욕망을 버리기 위해서는 이곳이 좋은 배움터다. 성곽에 걸터앉아 현지인처럼 그렇게 있고 싶다.

 

연꽃사원

건축가 파리보즈 사바는 델리의 바하이교 사원 설계에 믿음을 상징하는 이 상징적인 추상 형태를 사용했다.  바하이 사원의 웅장함과 우아한 단순함은 마치 힘든 세속적인 세계를 떠나길 바라는 구원의 탄식과도 같다.

전체 27개 꽃잎으로 이뤄진 9면 연꽃의 형태를 한 사원은 10헥타르의 불규칙한 대지 위에 세워졌다. 9면의 기단이 물 위에 세워져 있어, 마치 사원이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환영을 일으킨다. 각 꽃잎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그 위에 백색의 그리스 대리석을 덧입혔다. 꽃잎 부분의 다양한 곡선 때문에, 대리석 조각이 먼저 각각의 방향과 모양에 따라 입혀진 뒤, 각 위치에 조립되었다. 34미터 높이의 사원은 상부 구조물이 전체적으로 빛이 잘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을 지닌다. 가장 중심부의 꽃잎은 봉오리를 형성하는데, 봉오리 끝의 공간을 통해 빛이 잘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그 뒤에 연이어 겹쳐지는 꽃잎은 이 봉오리를 보강한다. 모든 숭배자들을 위한 명상의 피난처인 연꽃사원은 신성함의 아우라를 풍기며 도시의 혼란스러움 한복판에 세워졌다. 게다가 이는 현대 신앙의 구조물에 고대 모티브의 변형을 잘 표현한 성공적인 아이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연꽃사원 [Lotus Temple]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2009. 1. 20., 마로니에북스)

연꽃사원 내부를 잠시 둘러보고 나왔다, 연꽃의 불교적 색채보다는 얕은 지식을 가진 나는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를 연상시킨다. 오페라하우스도 가보지 못해놓고...

인디아게이트

 

 

뉴델리의 중앙 교차로에 서 있는 전승기념물. 무장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이곳은 영국 식민 시절, 영국의 독립 약속을 믿고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인도 군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위령탑이다. 뉴델리 설계를 주도한 영국인 건축가 에드윈 루티엔스(Edwin Lutyens) 경이 설계를 맡아 1921년에 착공하고 10년 만에 완성되었다.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과 비슷한 웅장한 건축물이며 오늘날 뉴델리의 상징물이다. 

높이가 무려 42m에 달하는 인디아 게이트의 아치에는 영국군의 말단 병사로 전쟁터에 나가 전사한 9만여 명의 병사 이름이 새겨져 있다. 1972년에는 인도 독립 25주년을 기념하며 아치 아래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불멸의 불(Amar Jawan Jyoti)’이 점화되었다. 밤에는 인디아 게이트에 은은한 조명을 밝혀 건축물이 더욱 돋보인다. 

인디아 게이트 주변에 조성된 넓은 공원은 델리 시민들의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다. 특히 여름철에는 열대야를 피해 이곳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며 인디아 게이트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는 인파로 붐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디아 게이트 [India Gate] (저스트고(Just go) 관광지, 시공사)

 

토요일 오후, 인도사람들이 가족, 연인 모임으로 모여 잔디밭에서 더위를 보내고 있다. 파리의 개선문이 떠오른다. 인디아 게이트에서 나오는 불빛이 인도의 밤을 밝혀주고 있다. 불빛에 비친 개선문은 더 멋스럽다.

나는 여행내내 가방을 잃어버릴까봐 앞쪽으로 메고 마음을 다 열지못했다. 여행을 와서 즐기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작은 것에 만족하고 저렇게 평화로운 얼굴인데

 

 

나눔의 실천장, 시크교사원 방글라사 힙사원

 

시크교도는 구르드와라에 모여 자신들의 경전인 그란트사히브를 읽으며, 송영과 설교 등 종교 의식을 거행함으로써 전통적인 자신들의 축제일을 지킨다. 사원의 앞 부분은 강당, 중앙은 큰 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음식을 준비하기 위한 공동 식당(langar)과 물로 씻기 위한 연못(sarovar)등이 갖추어져 있다. 경전을 읽어주는 그란티(granthi)와 마한트(mahant)들이 구르드와라를 관리하는 사제 역할을 수행하며, 그들의 지위는 세습된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사원에 들어가기전에 우리는  히잡처럼 스카프로 머리에 두르고 신발을 벗고 덮신을 신었다. 시크교들처럼 줄을 서서 사원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의 종교행사를 그냥 구경거리로 엿보는 것이 미안해서 얼른 밖으로 나왔다. 유럽의 성당에서도 현지사람들이 미사를 드리는데 한쪽에서는 사진을 찍으며 느꼈던 감정이다. 인도의 여행, 마지막 일정이다. 다른 나라에 대한 선입견은 얼마나 단순하고 우매한지. 인도하면 불교를 떠올렸다. 싯다르타 석가모니 영향이었을 거다. 

인도는 오히려 대다수의 힌두교, 이슬람,시크교, 불교, 게다가 기독교까지....모두 어우러져 있다.  인도에서 보았던 건축물에 모든 종교가 녹아있다.

 

인도를 간단한 단어로 정의 하면 <소리(무질서), 남자, 동물> 그렇게 떠오른다. 여자는 동물보다 더 자기의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 같다도로의 교통은 무질서 혼돈 자체고, 깜박이 등은 장식일 뿐 그 기능을 하지 못한다. 모든 신호는 크락션이대신 한다. 처음에는 여기저기 울려대는 크라션 소리 때문에 적응되지 않았는데, 어느새 그 또한 자연스럽다.

이곳 사람들은 이방인 우리여행객을 한번 쳐다보면 뒤통수가 뚫릴 것 같이 빤히 쳐다본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처럼

그리고 자연스럽게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한다.

도로의 상점, 아무도 찾아올 것 같지 않는 작은 점포에는 남자들이 모여 시간을 죽이고 있다. 그 속에 소, , 낙타, 원숭이 동물들은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공존한다. 그런 모습을 인도의 사람들과 접하면서 알아낸 건 아니다.  버스 안 차창유리를 통해 겁쟁이처럼 관찰했다. 나의 여행을 안전하게 운전한 운전수와 보조에게 약간의 팁을 주었다. 그렇게 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고마웠다고...

인도여행, 너무 짧아 아쉽다. 게다가 패키지라는 제약에 내가 볼 수 있는 것은 한정되었고, 나는 마음의 문을 끝까지 완전하게 열지못했다.  나는 차안에서 북인도라는 한정된 지역을 도시와 도시를 이동하면서 사각의 유리앵글속에서 내가 보고 싶은 프레임으로 본 것 같다. 눈으로 보는 것을 내식으로 사유하고

이번 여행은 비겁했지만, 내게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다시 한번 올때는 처음 올 때 시간보다는 짧아 질 것이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늘 고민속에 있던 나라가 훅 내게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