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 2007.11.3 - 2007.11.5
대만 두번째 여행 첫여행때 가보지못하고 타이페이 언저리만 다니다 꼭 가고 싶었던 예류와 주펀에 갔다. 이번여행에 우리 말고 또 비가 동행했다. 비는 계속 우리를 따라왔다. 가슴이 탁 멈추는 것 같았다. 대만관광지를 탐색할 때 보였던 기이한 모양의 예류가 딱 내 앞에 있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이 마냥 신기하여 멍하게 바라보았다. 남들이 찰칵찰칵 사진을 찍는소리에 그냥 나도 셔터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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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모양 | 예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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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인간을 두고 간 신이 두고 간 신발 하나 |
주펀의 거리, 좁은 골목을 올라가며 그날도 비가 추적추적 와서 어깨와 어깨가 부딪힐 것 같은 그 좁은길에 우산으로 가득하여 걷기가 힘들었다. 여기가 탄광촌이었다는데 이런 관광지로 승격시키고 또 다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런 멋스러움이 부럽다. 여기저기 음식 냄새와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지나 꼭대기까지 상점을 기웃거리며 계속 올라갔다. 현란한 형광의 오카리나를 사지도 않을거지만 그냥 사람냄새인 날냄새 때문에 흥정이 하고 싶다. 한국에서는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것이지만 일탈로 사지도 않을 조잡한 수공예품도 만지작거렸다. 주펀의 시내가 내려다볼 수있는 창가가 있는 작은 커피점에 들어갔다. 창가에 앉아 커피 한잔을 시키고 주펀의 거리를 내려다 본다. 커피냄새가 비속의 눅눅함 속에서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 이곳에서 아무런 생각없이 일주일만 있으면 무엇가를 쓸 수 있을 것 같다. 남편이 맛있게 담배를 피운다. 나도 피우고 싶다. 담배를 피우지는 않지만 그냥 담배냄새가 비의 눅눅한 그 기분과 어울리는 그런 분위기에 난 자꾸 목울음을 삼켰다. 비때문인지, 내 감정에 빠진 축축함때문인지 거리가 희미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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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펀 | 비오는 날 주펀, 이곳에서 며칠 칩거하면 그냥 글이 나올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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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펀의 상가 | 주펀의 건물 |
미라마대 관람열차 (가격에 비해 별로다)
도심의 한 공원에서 한가로운 청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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