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지구의 정원,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덤으로 보는 드라마세트장

뚜뚜가디 2013. 5. 17. 23:41

 

 

순천정원박람회 & 드라마세트장

5.10일(금)8:20분 출발 용산에서 순천행 기차를 탔다.

목적은 물론 5.11일 우리 예쁜 회경이 결혼식에 하는 날

하지만,  그냥 결혼식만 보고 오기가 섭해서 하루 연가를 냈다.

국제정원박람회와 드라마세트장을 다녀오고

다음날에는 송광사에 들려서 잠시 사진속에서만 보던 절의 풍광을 보고 결혼식에 가는 걸로 일정을 잡았다  

차 렌트는 순천역 가까운 곳에서 운전은 일단 막내가 하는 걸로,

차를 렌트하자마자 배속은 계속 전쟁이다.

영화세트장 가는 길에 꼬막정식과 망둥이를 시켜 먹었다.

꼬막정식은 벌교가 유명하지만, 전에 먹었던 기억도 있어 그냥 순천에서 먹기로 했다.

이번 여행 컨셉은 맛집이 아니니까?

▶개인적으로 나는 회무침이 맛있다. 밥에다 비벼먹으면 한 그릇 뚝딱.

앗싸영화세트장

 ▶국제정원박람회표가 있으면 입장료가 무료란다. 입장료 3,000이면 네 명이면 12,000원 굳

    박람회장에서 15분거리에 있다

▶이제 과거의 시간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우측에는 영화관이 보이고, 그때만해도 영화배우 간판을 그리는 사람들의 붓에 따라 영화배우의 얼굴이 달라졌다. 복덕방, 비어홀, 병원이 보인다.

▶굴다리를 건넌다. 앞쪽에 여관간판이 보인다. 아직까지는 과거의 시간속에도 이곳은 번화가다. 

▶정류장을 건너 산동네에 오르기 전, 국수집과 공업사가 보인다. 어릴때는 국수를 뽑고 말리는 것도 내 어린시절 구경거리였다. 

▶이제 산동네가 시작한다. 관악구 신림동도 이런 모습이었다.

더 길고 긴 언덕에 계속 가다보면 몇번의 숨을 고르고 다시 올라가야 했다.

그 숨속에는 절망이 한덩어리씩 함께 나왔다.

 

 

 

▶항상 꼭대기는 교회가 있다. 하늘과 가까운 곳에, 나도 그때는 열심히 교회에 갔다. 그렇지 않으면 그 시간을 죽일 수 없었다. 그렇다고 난 희망을 가진 것 아니었다.

 

▶주인공 집이란다. 어느 드라마의 주인공인지 모르지만,  

▶주인공 집, 다른 시설물에 비해 항아리가 너무 깨끗하다

▶우물과 자전거

짐을 실을 수 있는 자전거, 뒤에 짐과 때로는 사람을 태우고  다녔을 자전거가 추억의 풍경처럼 그렇게 서서 나를 붙든다.

 

 

▶어릴 때 소유해보지 못한 자전거, 주인처럼 포즈를 취한다. 

▶고달픈 과거를 떨치고 언덕길을 내려온다. 감정이 착 내려 앉은 그 겁겁을 그냥 삼켰다. 같이 간 직원들은 이런 시절이 있었냐고 무심하게 물어보는데 답할 말이 없다. 

 

  이제 국제정원박람회로 go,go

요금은 16,000원 하지만, 당일에는 나왔다가 다시 들어갈 수 있고, 순천의 몇몇의 관광지는 정원박람회표를 보여주면 무료이고, 송광사와 선운사는 50%할인이다

평일인데도 주차장에 사람이 많다. 우리는 서문부터 시작해서 꿈의다리를 건너 동문으로 가서 셔틀버스를 타고 서문으로 오는 코스로 잡았다

한국정원

물이 조금 맑았으면 보기가 좋았을 텐데, 내려올 때 보니, 

정자에 앉아 누군가 가야금연주를 하고 있었다.

그림이 된다. 소리도.

우리나라 고궁에 온 느낌이랄까?

 

▶둥근 원형의 문속에 또 정원이 있다. 

▶소망의 정원

▶우리는 서문에 있는 철쭉공원을 지나 꿈의 다리를 건너 세계의 정원이 있는 동문을 향했다.  

▶꿈의 다리, 강익중 작가의 한글 디자인

누군가 꿈의 다리에 앉아 미래를 관망하고 있다. 그 미래는 세계를 향해 열려있다.

▶이 타일 처럼 하나의 사각은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다. 백남준의 설치미술이 생각나게 하는 공간이다. 아이들의 꿈이 하나하나 모여 꿈의 오작교를 만들었다. 그 꿈은 다양하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다.

 

 

 

 

▶중국정원, 중국 음악이 흘러나온다. 상해에 있는 작은 예원같은 느낌.

 

▶프랑스 정원,

루이 14세 때의 베르사이유 궁전공원을 축소해 놓았다. 역시 화려하다 .

 

 

 

 

 

 

 

▶미로정원, 제주도에 있는 미로 정원처럼, 크지는 않다. 한쪽 미로의 벽이 철죽의 벽인 그런,

미로에서 꼭 나오는 길을 찾고 싶지는 않다. 길을 잃으면 어떠랴?

 

 

 

 

 

 

 

▶네덜란드 정원

네덜란드 하면 풍차, 튜울립이 상징인데, 튜울립이 없다. 고양시 꽃 박람회에서 다 전시해서 그런가?

 

▶풍차위를 올라갈 수 있다. 밖에서 상상한 것 보다는 상당히(?) 높다.  

 

▶튜울립의자가 재미있다. 벌려서 앉고 일어서면 닫힌다. 아이디어는 good.  

  

 

 

 

▶이탈리아 정원  

▶참여정원

작년에 도강하듯 국문과 강의를 들어서 그런가? 한국의 구전문학, 설화에 마음이 끌린다.

우리의 뿌리가 너무 종교라는 이름으로 이단아가 된 느낌이랄까?

 

 

 

▶태국정원, 다른 나라에 비해 아기자기 꾸며졌다.

 

 

 

 

▶ 트릭아트뮤지움처럼 포즈를 취했다. 내가 너무 과격했나? .  

 

 

▶순천정원박람회 안녕~~~~~~~~~~~~~~~~~~~  한바퀴 도는데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순천만문학관과 자연생태공원은 생략했다. 아마, 찬찬히 음미하듯 보면 5시간 정도 소요될 것 같다. 한국, 프랑스, 태국, 네덜란드정원은 나름 보기 좋았다. 미국이나, 스페인정원은 내가 보기에는 성의가 없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그 나라의 특색이나 정원에 대한 소개가 있었으면 나름 이해하는데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예를 들면 일본의 정원 카레산스이는 돌과 모래로만 산수를 표현한 정원이라 설명이 없이는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모래가 바다의 물결을 표현하는데 그것을 모르는 사람은 그냥 모래일 뿐이다.

 

내 개인적 취향은 화려한 순천정원박람회보다는 오후 5시 정도에 순천만에 가서, 천천히 용산전망대에 올라가면 땀이 조금씩 차오르고 바람이 땀을 씻어주겠지. 그곳에서 여유있게 순천만의 낙조를 바라보면. 자연이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고, 한낮의 화려한 빛깔이 조금씩 감추어질 때 남은 빛의 기운과 새로운 어둠과의 교차된 그 빛의 향연, 그때 낮게 깔리는 바람소리.... 그런 것이 더 좋다.

 

아이들이 관람하기에는 순천정원박람회가 더 좋을 것 같다.

테마로 본다면 한국의 정원을 지나 아이들은 꿈의 다리를 건너 세계로 향한다. 그 곳에는 세계가 펼쳐져 있다. 아이들은 나름 다른 제 각각의 다른나라 생각과 문화를 보고 공유한다. 함께 세계의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그렇게 공존한다.

 

순천시는 이 행사가 끝나면 이 정원을 어떤 식으로 계속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