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수용의 나라, 스페인-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2(몬세라트, 몬주익)

뚜뚜가디 2016. 10. 3. 08:46

스페인 여행 6 일  2016/09/01 목요일-몬세라트

에스파냐광장-몬세라트 - 몬주익- 왕의광장-보른지구-개선문-산타카테리나시장-에스파냐분수쇼-숙소

어제의 심란하고 비싼 숙소(?)에서 편안한 수면을 취하고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다. 젊은 청소년들 천지다. 혼숙 도미토리에서 옮기지 않고 지냈다면, 나도 그렇지만 이들은 얼마나 불편했을까? 아무래도 이곳은 유스텔로, MT처럼 인솔자가 있는 그런 컨셉니다. 이곳에서 제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은 나같은 중년여자다. 본의 아니게 해방꾼이 된 기분이다. 식당에서 간단하게 빵과 커피로 아침식사를 하고 오늘의 여행지, 몬세라트를 가기 위해 서둘렀다.

바르셀로나 여행은 첫날부터 삐꺽되었으나, 나도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오늘의 일정이 기대된다.

 

아침식사 쿠폰

식사시간은 7시부터 10시

 

우리 숙소 제너리이터 호스텔 옆에 있던 가우디 작품으로 보이는 건물

건물과 건물사이에 자리잡은 가우디의 상상력은 의외로 주변과 조화롭다. 가우디의 천재성도 높이 평가할 일이지만, 곡선의 자유로운 선들의 연결 형태로 설계된 건물을 인정한 이 스페인사람들의 자유로운 수용도 내게 더 놀랍다.

 

오늘의 일정은 몬세라트, 가우디가 사르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설계할 때 이 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그로테스크한 바위산

스페인을 여행지로 결정하자 마자, 스페인에서 꼭 가야할 곳 1호로 '몬세라트'를 꿈꾸었다.

기이한 바위의 봉우리 아래 수도원이 주는 무게감과 강박, 그속에 비밀스러운 이야기 

바위산과 그 바로 아래 유사한 색깔 톤의 베이지 색 건물인 수도원, 검은 성모마리아 충분히 여행객을 유인하기는 매력이 있다.

 

에스퍄냐광장

몬세라트에 가기 위해 메트로에스파냐 역에서 내려 일단 밖으로 나왔다. 에스파냐 광장에 두개의 탑과 화려한 조각상이 있는 분수가 보인다. 내가 바르셀로나 여행중에서 꼭 경험 해야 할 것 중에 에스파냐분수쇼도 들어 있다. 오늘 밤, 일정의 마지막 코스다. 

우선 몬세라트를 가기위해 에스파냐메트로역으로 다시 들어갔다.

몬세라트 가는 방법은

메트로1,3호선 에스파냐역에서 나오면 몬세라트 타는 곳을 안내하는 화살표가 있다.  표시를 따라가면 안내창구가 있다. 그 곳에서 표를 구입하면 된다.

1. 몬세라트 아에리역, (케이블),

2. 모니스트로몬세리트역(산악열차) 1시간

2가지 중   나는  통합티켓(기차왕복티켓+산악열차 왕복티켓)을 선택했다. 요금은 왕복 20.5유로

 

몬세라트는 만레사행 R5를 타고 몬세리트역에서  내려 산악열차로 갈아타면 된다. 몬세라트로 가는 열차 플랫폼은 산츠역과는 다르게 작지만,  여러 노선이 있다. 기차시간을 표시하는 안내판에 만레사행  열차가 보이지 않았다.  이곳이 만레사행  플랫폼인지 걱정이 되었다.  여행객처럼 보이지 않고 현지에서 오래 산사람 처럼 보이는   인도사람에게 물어보았다.   타는 곳이 맞으니 걱정하지 말란다. 안내판에는 열차가 도착하는 순서대로 4개만 표시되어 우리가 너무 일찍와 기다렸다.  아마,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바로 만레사행이 떠난 모양이다.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이 많아지고 드디어 안내판에 만레사행 10시36분이라는 표시가  보인다.

우리가 타고 갈 열차, 기차보다는 메트로처럼  보인다.  좌석은 정해져 있지 않았다.  기차도 길지 않고 거의 메트로 수준이다.  승객이  많지 않은데  동양인은 거의 한국사람들이다.  스페인에 오니 한국사람들이 가족단위, 친구, 솔로로 자유여행을  많이 하는 듯 자주 보인다. 특히, 한국사람들이 바르셀로나에  유난히 많다.

 

열차안에 스페인 청소년들이 무리지어 탔다. 눈을 가리고 사람을 알아 맞추는 게임 같다. 벌칙으로 춤을 추는데  참 싱그럽게 잘 논다. 그녀들의 까르르 하는 웃음소리가 기차에 퍼져 우리에게도 그 기운이 전달된다. 무대에서 즐기 듯이 놀고 있는 그녀들을 보는우리는  관중처럼 하나가 되어 쳐다보았다.  알아들을 수 없는 스페인어지만 그들이 하는 몸짓만으로도 열정이 고스란히 우리에게 전달된다.  승객들이 그들의 모습에 환호를  보내자  모델처럼 포즈를  취하는  친절(?)도 베푼다.

 

사람들의 '와 '하는 환호성이 나자,  열차에 있던 사람들은 일제히 휴대폰을 들고 창밖을 찍는다. 창밖의 프레임은 어느새 몬세라트의 바위산이 딱 펼쳐져 있다. 괴이한 바위산의 위엄에  감동하다  나도 카메라를 꺼냈다. 나는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늘지도 않고 , 사진은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기 보다는  절제하고 내가 보이는 프레임 속에 한정되게 표현하게 한다.

 

 

 

케이블카를 타는 사람들은 몬세라트 아에리역에서 내린다. 우리는 산악열차를  선택해서 몬세라트 아에리역 다음역인 모니스트로몬세리트역에 내려 산악열차로 갈아탔다.  산악열차(20분소요) 문쪽으로 자리에 앉으라는 인폼을 듣고 우리는 문쪽에 자리잡았다.

산악열차가 달리는 동안 창밖은  웅장한  몬세라트가 내게 다가왔다.

 

섬세한 형태의 조각보다는 나는 이런 유형의 조각이 더 좋다.

수도원 정원에 사이프러스나무가 큰키를 자랑하고 있다. 크로아티아 갔을 때 보았던 사이프로스나무는 위태로워 보이지만 이국적인 신사처럼 내 마음을 뺏는다. 자코메티의 조각처럼 나를 흥분시킨다.

많은 사람들이 검은 성모마리아상을 보려고 줄을 섰다. 잠시 망설이다 이곳도 패스

수도원에 들어서면 광장이 있고 양 옆으로 예수의 제자들의 조각상이 우리를 내려다 본다. 다시 문을 열고 대성당에 들어간다.

대성당에 들어서자 성당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다 신자가 아닌 관람객이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는 플래시 불빛과 소란스러움. 무언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열차에서 창문을 통해 받던 첫인상, 몬세라트에 대한 경외감은 훅 날라갔다.

 

대성당의 깊고 높은 천장, 어두워서 더 빛을 발하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성화가 색채로 내 눈을 위로한다. 고갱의 타이티그림처럼 화려한 색깔은 원시적인 느낌을 받았다. 왜, 그 그림들이 생각날까?

 

대성당의 중앙은 관람객들이 점령당하고 구석 작은 방에서 미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미사가 끝난 후 문이 열리자 나는 잠시 자리에 앉았다. 이곳에서 많은 안정과 위로가 느껴졌다. 내가 무엇을 잘못한 것처럼 자꾸만 미안해졌다

이곳의 조각들은 르네상스시대의 조각처럼 사실적이고 과학적이지 않아 더 마음에 든다. 무언가 특징을 살린 독특한 매력이 있다

 

 

스페인의 경찰,  우리나라 경찰보다는 무장한 모습이 위협적으로 보인다.

 

 

 

 

 조각상에서 아시아 불교를 떠올려 진다. 나만 갖는 느낌인지 모른다. 고행하는 부처의 깨달음,

 

수도원을 나와 몬세라트 산에 올라가기로 했다. 산에 올라가기전 간단하게 식사를 하려고 식당을 찾았으나 매점만 하나 있을 뿐이다. 사람들은 간단하게 음식을 싸갖고 와서 식사를 했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에 음식점을 운영하여 번잡할텐데, 그래서 수도원이 깨끗하게 유지되는 것 같다.

 

이 조각상도 불교적 색채가 짙어 보인다. 등신불처럼 인간의 고통을 다 짊어지고 인간과 더 가까운 그런 부처처럼 고뇌하는 모습으로

 

산정상에 올라 갈수록 골고다의 언덕처럼 예수님의 고행을 담은 조각상이 곳곳에 있다

 

 

 

 

우리는 산행이 목적이 아니라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산을 내려왔다.

지금 우리는 산악열차를 타고 이곳에 쉽게 올라왔지만, 과거의 수도사들은 신앙심 하나로 이곳까지 걸어올라왔을 것이다. 성당의 종소리에 얼마나 많은 번민의 기도를 올렸을까? 이제 마을로 내려가려하니 저 밑이 까막득하다.

신앙심 깊은 가우디는 이곳 산의 어떤 모습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옮겨 놓고 싶었을까? 신의 건축물인 자연을 닮은 그런 모습을

 

 몬세라트를 그렇게 뒤로 하고 떠나왔다. 몬세라트는 까탈류냐어로 '톱니 모양의 모양의 산'이라는 뜻이다. 신이 만든 위대한 자연의 모습에 우리는 자꾸 뒤를 돌아보게 했다. 안녕, 다음번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보자는 기도와 함께

 

다음 일정은 몬주익 언덕

메트로 3호선 PARA-LEI역에서 푸니쿨라(등산기차)를 타고 내렸다. 걸어 올라가기에는 너무 더워 케이블카를 탔다. 요금은 1인당 8유로

 

케이블카에서 바라다 본 풍경은 우리나라 남산처럼, 서울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몬주익성

중세 시대부터  언덕위에 성채가 있었으며 1964년 요새로 개축. 19세기말 프랑코정권 지배하에서 수많은 공산주의를 수용하는 감옥으로 사용했으나 그 이후 군사무기박물관으로 개관했다. 성의 주변에 있는 정원과 성을 이어주는 다리는 그 아픔을 모르는지 너무 아름답다.

 

 

성이 위치한 언덕에서는 바르셀로네타 항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마드리드에서 볼 수 없었던 항구다. 언덕에 앉으니 바람도 가볍게 불어온다. 행복하다. 이런 것이 여행의 맛 아닐까? 준비해 온 냉온병에서 레몬티를 마셨다. 어쩌면 이곳은 서울의 남산처럼 바르셀로나 시민이 누구나 즐겨찾는 공원으로 편안한 장소일지도 모른다. 아들과 나는 또 하나의 공통의 좋은 기억을 가졌다.

 

 

 

몬주익 언덕에서 푸니쿨라(등산기차, 가격은 무료)를 타고 다시 내려갔다.

 

 

왕의 광장

사면이 건물로 둘러싸인 광장의 풍경은 거리에서 공연하는 악사의 연주소리가 더 깊게 울린다. 계단에 걸터 앉아 가만히 연주를 듣고 있었다. 시간 이동이 일어나 중세의 시대로 간 기분이다.

왕궁으로 오르는 계단은 첫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콜롬버스가 이사벨 여왕을 알현한 곳이란다.

 

 

 

 

 

공원에 벤치는 누군가 자리에 앉았다가 일어난 후 그냥 가서 의자를 제멋대로 놓은 것처럼 방향이 자유롭다. 이 풍경만 봐도 얼마나 스페인 사람들의 사유가 경직되지 않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그들의 시각을 엿 볼 수 있다.  행정청은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설계가 떨어지면, 시민들이 참여해서 어떤 곳에 앉아 바라다 본 풍경이 더 나은지 선택을 한다. 그러면 행정청은 주민들이 선택한 위치에 의자를 지정한다고 하니 그들이 갖고 있는 열린 사고가 부럽다. 여러 인종이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거리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우리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바르셀로나의 보른지구를 걸었다. 이곳에서는 꼭 목적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뒷골목으로 들어 갈수록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사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개를 데리고 느리게 산책하는 노인, 우리나라처럼 작은 자투리땅도 가만두지 못하고 무언가를 경작하듯이 작은 공터에서 기른 작은 정원, 스페인 사람들이 사랑하는 하몬가게, 작은 잡화상에는 먼지가 쌓여있는 과자가 있고, 집과 집사이에 연결된 빨래줄에 널린 바짝 마른 빨래, 관광객들 위주가 아닌 이곳 사람들이 이용하는 재래시장, 누군가 호기있게 벽에 그려논 그림, 미처 다 허물지 못한 건축물 그런 날 것들과 만날 수 있다. 혼자가 아닌 아들과 함께하는 여행은 이런 면에서 좋다. 계획하지 않은 것도 무모하게 경험해 볼 수 있고, 이렇게 어두워질때까지 현지인처럼 할 일없이 거리를 기웃거릴 수 있는 여유가 좋~~~다. 나 혼자 할 수 없었던 것, 아들과 함께라서 좋다.

산타 카테리나 시장

전통 재래시장, 서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곳

 

우리는 계속 걸었다. 목적지가 있기는 했다. 바르셀로나 개선문을 향해서, 그러나 꼭 그것에 가지 않아도 된다.

바르셀로나 개선문

세계박람회 당시 외국인들의 바르셀로나 방문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세워졌다고 한다. 여고시절에 읽었던 개선문때문인지 개선문하면 첫사랑같은 주인공'라비크'를 떠올리게 된다. 그때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었다. 이곳의 개선문은 산책로가 길게 이어지고 시민들의 휴식처로 평화롭다. 여기저기 산책나온 사람, 공연하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는 사람, 그렇게 뜨겁던 햇빛도 사라지고 선선하여 산책하기에 적당하다. 날이 서서히 어두워지자 아쉽지만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에스파냐분수쇼를 보러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느새 어둠이 내렸다. 어두워지자 더 많은 인파가 공원으로 몰려들었다. 이곳도 많이 생각이 날 것 같다. 

잠시 여행자임을 잊고 이곳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이곳에 이방인의 마음을 두고 간다.

 

저녁 9시가 되어 분수쇼에 늦지 않으려고 에스파냐역에 내렸다. 우리와 같은 이유로 사람들이 분수쇼를 보려고 바쁘게 움직였다. 우리도 그들을 따라 갔다. 에스파냐광장 음악분수쇼 주변에는 일찍 와서 자리잡은 사람들로 접근이 불가능했다. 육교위에서 분수쇼를 구경하기로 하고 육교위에 걸터 앉았다. 9시30분이 되자 음악과 함께 분수쇼가 시작되었다. 분수쇼는 음악과 함께 화려한 몸을 풀 듯 무대의 조명을 받으며 리듬을 타고 있다. 이곳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펼쳐지는 리듬의 향연, 한여름밤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아들과 나는 음악에 맞추어 어깨를 움직였다. 지금, 이곳에서는 어느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서로 마주치는 낯선 타인이 이제 우리라는 공동체로 하나가 된다. 

음악 분수 쇼 에스파냐 광장(Font Magica다 Fountain)   

<운영시간>*하절기: ~일요일 저녁 9~1130저겨

에스파냐 광장의 분수쇼:

'바르셀로나 분수쇼'는 카탈루냐 미술관 아래 에스파냐 광장에서 펼쳐진다.

<운영시간>*하절기: ~일요일 저녁 9~1130

 

 

 

 

 

분수쇼가 끝나기 전에 우리는 서둘러 나왔다. 지하철로 한꺼번에 몰려들 것을 예상해서 먼저 서둘렀다. 아직도 우리 뒤에는 음악이 끝나지 않고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린다. 더 즐기고 싶었지만,  내일의 여행을 위해 자리를 떴다. 아직도 분수쇼의 열기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다.

 

몬세라트, 몬주익 성, 에스파냐분수쇼, 바르셀로나 개선문 모두 나름대로 좋았다. 몬세라트의 바위산 봉오리 아래 세워진 수도원은 신비감을 갖게 했고, 큰 키의 사이프러스 나무, 금욕의 조각상도 함게 기억할 것이다. 몬주익 언덕에서 바라다 본 바르셀로나 시내의 모습은 나에게 서울의 남산을 상기시켰다. 보너스로 본 바다도 좋았다. 음악에 맞추어 춤추던 화려한 에스파냐분수쇼는 오늘 일정의 피날레로 최고였다. 여행객이 아니라 마치 마실나온 것처럼 걸었던 바르셀로나 개선문에서는 내가 여행온 이방인인 것을 잊어버렸다. 이곳에서는 지도도 필요없었다. 그냥 마음가는대로 걸었다. 혼자하는 여행은 사유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감상에 많이 젖어 과장되게 감정의 기복이 넘치나 경험하지 못하는 것도 많다. 소극적인 성격때문에 마음과 다르게 돌아왔던 가지 않은 길은 아쉬움만 남는다. 아들과 둘이 하는 여행은 사유의 시간이 부족하지만 망설임없이 생각나는대로 그냥 체험할 수 있어 좋다. 아들도 나만큼 좋은 경험이길 바란다. 아들이 사회에 나가 힘이 들때 바람처럼 이런 기억이 잠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