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수용의 나라, 스페인 마지막 종결편

뚜뚜가디 2016. 10. 16. 08:28

 

스페인

1. 수도 : 마드리드

2. 기후 :        지중해성 기후로 여름은 건조하고 겨울은 온난한 편이다. 여름은 평균 18~30, 겨울은 평균 3~10

3. 시차 : 우리나라보다 8시간 느림. (섬머타임-16'3/27-10/30 적용기간에는 7시간 느림)

4. 통화 : 유로() ,5. 전압 : 220V 우리나라와 동일

경비

항공비 2, 총계 2,820,510(11,410,250) 러시아항공료 1,529,800원 카타르항공 1,290,714

숙소 마드리드:호스텔로버(hostal rober)4 207,612(151,750

       바로셀로나:3GENERATOR HOSTEL 240,000(180,000)

총경비 690.26유로 환산하면 861,430원

총경비는 2인 4,500,000원

날짜

장소

교통

시각

상세일정

1

2016/08/27

토요일

인천

모스크바

SU3891 13:35

SU2604 18:15

16:50 모스크바 공항 도착 후 환승

22:30 마드리드 공항 도착

출발 3시간 전 항 도착 출국 수속

지하철 10회권 유로 구입(1시간15분이내 환승시 무료)

마드리드 시내에서 공항으로

1. 지하철

공항 터미널28호선 Aeropuerto역까지 이동

06:00-01:30 운행, 환승시간까지 1시간 소요 누에보스 미니스테리오스역(nuevos munidterios)에서 환승 6호선 또는 10호선으로 시내 이동

24:00 호텔로 이동하여 체크인 후 호텔투숙

숙소: 호스텔로버(hostal rober),arenal 26 5th calle

메트로 5,2호선 오페라역

경비 10T  15.2유로 2 = 30.4유로

2

2016/08/28 일요일

마드리드

 

경비 10T 메트로 패스

   

매트로 

소피아 미술관 - 레티로공원-알칼라문-휴식(시에스타)

그란비아거리-스페인광장-이집트사원-사파티니정원-왕궁(오리엔탈공원)-알무데나성당-산미구엘시장-마요로광장-솔광장-숙소   

식사는 소피아미술관 입구 19.25유로

경비 소피아 입장료 포함 총비용59.4유로 

3

2016/08/29

월요일

(똘레도)

버스

5.39*2=10.78 유로

열차

12.90유로

역에서 톨레토

마드리드 아토차(Madrid-Puerta de Atocha)

33분소요

www.renfe.es

12.90유로

역에서 톨레토  

메트로6,11호선 버스터미널(Plaza Eliptca)에서 똘레도 행 버스탑승(1시간소요)301

☞ 톨레도-숙소

오후 톨레도다리와 아루간수엘라 다리 -숙소

 

식사는 숙소근처 피자+치킨세트 22.8유로

대성당 입장료 포함 총비용 103.08유로

4

2016/08/30 화요일

  세고비아

세고비아버스 왕복  버스요금28.5유로(2인)

 

바르셀로나 64.40유로 (2인)

 ☞메트로 3호선 몽클로아역에서 세고비아직행버스

소요시간 1시간

아베니다데아메리카 메트로역에서 바르셀로나 버스

소요시간 8시간  

세고비아 푸에르타 델 솔 광장 - 마요르 광장 - 산미구엘 시장 왕궁

산미얀성당-수도교-살바도르성당-알카사르-숙소

오후 왕궁-산미구엘시장

산미구엘 시장(Mercado de San Miguel)

 스페인의 다양한 햄, 치즈, 해산물튀김, 하몽 등 스페인 대표하는 음식

메트로 2,5선 오페라역 도보 3

 식사 세고비아 통돼지 30.85유로

          산미구엘시장 9.5유로

바르셀로나 교통비 포함 총비용 151.35유로

5

2016/08/31 수요일

 

바르셀로나

 메트로 T10 19.95유로(2인)

☞메트로T10 패스

바르셀로나 산츠(Barcelona Sants)역 도착

카타루냐광장-대성당-보케리아시장-람블라스거리-레이엘광장-구엘저택-산타마리아델피성장(피광장)-산지우메광장-숙소

숙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식사 숙소 근처 37.50유로          

총비용 77유로

숙소 메트로 DIAGONAL

6

2016/09/01 목요일

 

몬세라토

에스파냐역(만레사행)- 모니스트로몬세리트역

(산악열차)1시간

산악열차(20분소요) 문쪽으로 자리

통합티켓(기차왕복티켓+산악열차 왕복티켓)41유로(2인)

 

 

 

메트로

(몬세라토)

기차+산악열차

(몬주익)푸니쿨라등산기차+케이블카(16유로)

1일통합권 27.5유로

 

 

몬세라토-몬주익-보케리아시장-대성당-왕의광장-보른지구-바르셀로나개선문-산타카테리나시장-바르셀로나개선문-에스파냐 분수쇼 

콜럼버스가 이사벨라 여왕을 알현한 왕의 광장

500여 년의 공사 끝에 완성한 대성당(Catedral)

음악 분수 쇼 에스파냐 광장(Font Magica Fountain)

에스파냐 광장의 분수쇼:

카탈루냐 미술관 아래 에스파냐 광장에서 펼쳐진다.

<운영시간>*하절기: ~일요일 저녁 9~1130

식사 보케리아시장25유로

총비용  85.18유로 

7

2016/09/02

금요일

시체스

시체스기차왕복요금

16.4유로 

 열차

9:43 시체스

ST  데 칼데스

시체스-레알광장- 숙소

(오후) 구엘공원-람블라스 거리 - 콜럼버스 기념탑-바르셀로나포트 

유럽의 거리를 만끽할 수 있는 람블라스 거리가우디 디자인한 가로등, 레이알 광장

지중해가 한 눈에 잡히는 콜롬부스 기념탑 

식사 레이알광장 21.7유로 

저녁 바르셀로나 포트 홍합찜 20.3유로        

총비용 101.70유로

 

8

2016/09/03

토요일

9

2016/09/04

일요일

 

바로셀로나

bcn

 

QR146 17:45

QR858 02:50

 

01:10 DOH도착

17:05 ICN

 

 

숙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바르셀로나대학-바르셀로나포트-숙소-공항

 시내에서 바르셀로나 공항으로

               공항버스(Aerobus I A1):10분간격 운행(05:30~12:30)

스페인 광장에서 공항 터미널까지 운행 ( 30분 소요)

식사는 레이알광장 21.7유로

저녁 바르셀로나 포트 홍합찜 20.3유로

총비용 101.70유로

스페인 여행  8월27일~9월 3일(7박9일)

7박9일의 스페인여행을 끝내고 바르셀로나 공항 제2청사로 갔다. 공항은 크지 않고  붐비지 않았다. 카타르항공 17:45분 도하행 탑승구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2시간 연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도하에서 인천까지 환승 시간이 2시간도 안되는데 2시간 연착이라고, 안내에서는 기체결함으로 2시간 이후에도 떠날지 모른다는 무책임 말만 한다. 그때만해도 2시간을 기다리면  도하에서 다른 한국 가는 비행편을 연결해주겠지 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카운터의 직원은 2시간이 지나도 '기체결함'이며 언제 연결될 지 모른다며 계속 어디엔가 전화를 했다. 더이상 설명을 하지 않는다. 그 중 스페인 승객들은 연착의 설명을 들으면서 특유의 제스처로 어쩔 수 없지 하는 표정으로 화도 내지 않고 직원과 웃으며 대화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공항에서 마냥 기다렸다. 그사이에 허접한 스넥을 주었다. 5시간의 대기시간이 지나자 탑승이 시작되어 지친 몸을 이끌고 비행기에 올랐다. 아들은 피곤했는지 비행기를 타자 마자 잠이 들었다. 환승시간이 짧아 티켓팅 할때 부탁한 앞좌석은 환승하기 좋게 첫번째 좌석이었다. 이제 필요도 없는 앞좌석은 정면이 벽이라 다리를 쭉 뻗을 수 없었다. 겨우 잠을 자려고 눈을 감았는데 비행기가 랜딩하는 느낌이다. 기내의 방송은 당신의 여행을 망쳐 미안하다며 바르셀로나로 다시 회항을 했다. 밤 12시에 다시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짐을 붙인 사람들의 다시 짐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니 새벽 2시다. 일단, 정해진 숙소에 쉬고 있으면 빠른 시간내에 연락을 준다고 한다. 몇그룹으로 나누어 호텔로 이동했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1시간 넘게 새벽을 달리더니 바르셀로나 시내 호텔에 내려준다. 호텔 프론트에서도 갑자기 연락을 받았는지 안내하는 직원이 한명으로, 정신이 없다. 그래도 다행히 프론트 직원은 정식시스템으로 처리하지 않고 약식으로 빠르게 룸을 정해주었다. 나쁜 꿈을 꾼 것 같다. 정확히 몇시간을 기다리라는 말도 없이 우리는 호텔에 투숙했다. 대충 샤워를 하고 2시간 동안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걱정이 되어 호텔로비에 갔다. 우리와 같은 비행기를 탔던 사람들은 잠도 자지 않고 짐을 꾸려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일단, 아들을 깨워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했다. 우리도 짐을 챙겨 로비에서 대기했다. 우리는 다시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했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는 카타르항공사의 도하행을 타기 위해서는  새롭게 티켓팅을 해야한다. 티케팅을 하려고 우리는 줄을 섰다. 스페인사람들의 특유의 느린 행정으로 티켓팅 줄이 줄어들지 않는다. 아들과 나는 같은 줄에 서서 기다리다 다른 줄로 나누어 섰다. 다행히 내가 줄선 곳이 빨라 어제와 같은 시간의 비행기 티켓을 받았다. 아들이 섰던 줄은 여자 직원이 우리가 기다리는 1시간 30분 동안 단 1명을 티켓팅했다. 나중에는 화가 나서 SNS와 크레임을 걸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다시 짐검사를 하는데 어제 공항에서 샀던 상글리아 술이 문제가 되었다. 술이나 액체가 금지품목인 것은 알았지만, 이 사람들의 실수로 다시 나온 거라 쉽게 생각한 내가 잘못이다. 그러나 공항쇼핑백에 뜯지도 않은 상태로 술이 들어있고 그안에 영수증도 동봉되어 있는데 나보고 자꾸 안쪽으로 들어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 가방을 다 뒤졌다. 가방 안에서 속옷이 세관대 위로 함부로 꺼내지고 마치 내가 그런 취급을 당하는 것처럼 나의 인내는 한계점에 달했다. 나만 따로 안쪽으로 불렀다. 아들도 함께 따라가니 오지 말라고 한다. 범죄자 취급을 하더니 아까 압수했던 비닐백을 다른 비닐백에 포장해서 되돌려 준다. 그럴 거면 여태껏 했던 행동은 무엇때문인지, 나는 공항직원의 무신경에 더이상 참을 수 없어 얼굴이 벌개졌다. 조금만 더 있으면 그 술을 쓰레기통에 깨서 버렸을 것이다. 아들은 내 표정을 보고 걱정스럽게 쳐다보았다. 그러면 억류당하려나. 부들부들 떨며 생각한 소심한 분노는 다시 스페인에 오지 않겠다였다. 

 

 이번 여행은 첫날부터 환승때문에 허둥거렸고 둘째날은 여행시작도 하기전에 핸드폰을 분실했다.

세째날은 톨레도에서 돌아오는 버스를 잘못타서 비싼 레펜기차를 탔고

네쨋날은 바르셀로나로 가는 기차를 사전 예약을 못했다. 미리 예약하면 여행하는데 제약이 될 것 같았다. 빠른 시간일 수록 열차가격이 차이가 났다. 내가 생각했던 열차 32유로, 검색을 해도 2배도 넘고 시간도 새벽이다. 우리는 마드리드의 편안한(?)하루 숙소를 포기하고 야밤도주 하듯 숙소를 나왔다. 유럽의 젊은 사람들이 장기여행을 할때 도시로 이동하는 패턴으로  심야버스, 좁은 좌석에다 장장 8시간이나 걸리는 심야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다섯째날은 서울에서 예약한 바르셀로나 숙소가 대형사고를 쳤다. 마드리드보다 바르셀로나가 물가가 비싸 가격이 저렴하고 메트로 근처로 검색하다 너무 가격에 치중해서 정확히 룸의 상태를 확인하지 못한 것은 실수이고, 가격이 마드리드 숙소보다 비싸 당연히 2인 룸으로 생각했다.  바르셀로나 호스텔을 체크인하려니 룸은 8인승 도미토리 혼숙으로 예약되었다. 그때만 해도 그렇게 심각한지 몰랐다. 숙소에 들어가니 2층 침대 4개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한명만 거의 들어갈 샤워실과 화장실만 있다. 타월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일단 1층에 자리를 잡았더니 덩치 큰 남자아이가 들어왔다. 그 아이도 약간은 놀란 표정으로 '하이'한다. 나도 '하이'인사를 하면서 서로 불편할 것 같아 결국에는  돈을 더 지불하고 객실을 옮겼다. 

마지막날 비행기 기체결함으로 24시간 지연되어 예상치 못하게 하루를 더 체류했다.  아들 핸드폰으로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다. 회사에 연락해서 기체결함때문에 가지 못하니 하루 연가를 더 내달라는 부탁과. 핸드폰이 분실되고 보니 알고 있는 전화번호는 아무 쓸모없는 내 번호뿐이다.

해외여행을 어느 정도 해보았지만, 이렇게  많게 특이한 경우의 수가 일어나기도 드물 것 같다.

도하로 가는 항공기 시간은 계속 대기중이다.

바르셀로나공항에서 새벽 4시에 도착한 시내 호텔

우리가 마드리드, 바로셀로나에서 지냈던 호텔보다 시설은 제일 좋다. 그런 것에 만족해야 할까? 2시간 수면을 취하고 로비에 있는 컴퓨터로 도하항공의 지연으로 검색을 했더. 도하항공은  8월에도 기체결함으로 지연된 적이 있다. 기체결함은 자연재해와 마찬가지로 컴플렌을  할 수 없다는 불괘한(?) 정보도 얻었다. 

호텔로비

일요일,  소형차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경찰차가 안내를 맡고 있다. 

도하항공의 티켓팅 창구

창구의 혼잡을 지원하는 메니저도 없다. 스페인사람들의 행정력 미흡에 화가났다.  더 화가나는 것은  조목 조목 이들에게 따지지 못하는 나의 영어실력이다. 그래서 더 나에게 화가 난다. 

 

 

바르셀로나공항에서 24시간 억류(?)당하면서 다시는 스페인에 오지 않을거다 다짐했다. 하지만, 블로그를 정리하면서 다시 여행을 복기하니 좋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악몽도 추억이 되고

마드리드에서 밤에 갔던 톨레도다리와 아르간수엘라 다리, 전혀 다른 형태의 다리 위에 걸었던 산책도 좋았다. 피가소의 게르니카를 보면서 정말 이것이 꿈이 아닌가하며 작품을 감상했고, 해질무렵, 왕궁에서 보았던 석양의 붉은 빛은 내 감정을 촉촉하게 했다.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한 모든 것에 감사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세고비아의 수도교 뒷길에 올라가면서 잠깐 고대의 도시로 시간여행을 떠났다. 정지된 시간속에 고대의 도시는 내 가슴에 조금씩 들어와 젖었다. 바르셀로나의 개선문이 있는 공원도 평범하지만 현지인처럼 그 속에 보낸 시간은 힐링의 시간이었다. 시체스의 바다, 작은 성당과 성당의 옛스러운 뒷길, 지중해 해변처럼 해변가의 하얀건물에 파란색의 창문은 두고두고 눈을 감아도 떠오른다. 내가 잠깐 돌계단에 앉아 보았던 바다와 하늘은 그렇게 닮아있었다. 바르셀로나 밤, 바르셀로나 포트에서 걸었던 산책도 좋았다. 바다의 노천카페에서 맛보았던 모히또도 기억난다. 나는 모히또에 바다와 밤, 바람이 첨가된 술을 마신 거다. 다시 마시고 싶다. 그때 가졌던 아들과의 대화도, 아들이 사회에 나가 힘들 때, 한번씩 이곳의 기억을 끄집어내고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공항에서 24시간 체류하며 가졌던 분노도 이제 이 여행을 복기하면서 잊어버렸다. 다시 스페인에 가지 않겠냐고 누군가 물어보면  '노' , 이제 다음엔 더 스페인을 즐길 수 있을 거라 말할 것이다.

여행이 계획대로만 되면 재미없지 않은가. 알 수 없는 희미한 길에 대한 공포와 그 뒷면의 기대감, 이것이 여행이 주는 또하나의 즐거움이다. 여행은 내가 익숙한 생활습관이 낯설고 그러다 익숙해지면 또 떠나는 것,

처음 낯선 도시에 도착하면 한동안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른다. 그 첫단추가 무섭고도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