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4.8(일)~4.13(금) 7일 베네룩스 프랑스, 독일 일정 <네번째> |
스+프랑스, 일 5박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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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시 |
일 정 |
기 타 |
4.12 목 |
브뤼셀 브뤼헤 파리 |
5:30, 모닝콜, 6:30분 ♥호텔식 식사
브뤼헤로 이동 마르크르트 광장, 대운하 프랑스 파리로 이동 숙소: ibis BUDGET PARIS PORTE D AUBERVILLERS |
♥조식:호텔식 ♥중:자유식 ♥석:한식 |
4.13 금 |
파리 |
♥아침(간단한 빵과 커피) 06:00 기상 루브르 박물관, 개선문 파리 이동 인천공항 도착 |
♥조식:호텔식 ♥중식 : 현지식 ♥석식:기내식 |
2018.4.12 벨기에 브뤼헤, 프랑스 파리 이번 일정은 제2의 베니스라 불리는 브뤼헤로 이동해서 둘러보고,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투어를 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벨기에는 내가 좋아하는 화가 르네 마그리트 고향이고, 내가 자주 즐겨마시는 맥주도 벨기에산이고(가격이 저렴해서 마시게 되었는데 맛이 좋다), 비정상회담에 말많던 벨기에 패널 그정도의 지식이다. 어제 야간에 슬쩍 맛본 벨기에는 환상의 세계처럼 현란한 빛으로 이끈 그랑플라스 광장이었고, 지금은 브리헤를 살짝 만나고 갈 것이다. 이 곳 벨기에 사람도 거의 접할 기회가 없으니, 마그리트의 그림처럼 거리에서 우산속에 중절모를 쓰고 다니는 남자도 시끄러운 패널도 먼 이야기다. 내가 추구하는 여행이 아닌 어떤 정지된 프레임에 잠깐 동안 쳐다보는 패턴이다.
브뤼헤로 가는 길 내내 안개비처럼 창밖의 자연은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나는 상관없다. 오히려 여행 중에 비가 오면 감정이 과잉으로 흘러버린다. 벌써 눈가는 촉촉한 스폰지처럼 우울한 빛깔을 다 빨아드린다.
브뤼헤에 도착하자 날씨가 약간 쌀쌀해졌다.
난 저 다리를 건너기 전까지 브리훼의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상상하지 못했다.
높고 키큰 나무들이 품어내는 스산한 기운에 주눅이 들었다. 이른 아침이라 주변은 조용하다.
금기의 땅에 들어선 것 처럼 나는 조심스럽게 발을 디딘다. 그 이상한 기운은 동화의 나라로 이끄는 작은 속임수였다. 바로 미지의 세계가 펼쳐진다. 이 곳에서는 자꾸 걸음을 멈춘다. 나는 시간여행을 온 것처럼 아니면 그림속에 내가 들어온 것처럼 비현실적이다.
베긴호프
1245년 플랑드르 백작부인에 의해 설립된 수도원으로 현재는 베네딕트파 수녀들이 생활하고 있다.
출입이 금지된 집처럼 문 입구에서 머뭇거리다 다시 돌아나왔다.
이 동화의 이야기는 겨울이 배경이어도 좋을 것 같다. 빨간 벽돌건물위에 눈으로 하얗게 변하고 물가에도 가벼운 솜털처럼 하얀 눈이 쌓이고
물론, 지금 늘어진 나무 틈사이로 보이는 프레임도 비현실적으로 은유적인 수채화다.
브뤼헤에 있는 이 호수의 이름은 '사랑의 호수'다. 옛날부터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이나 새로운 꿈을 가진 사람이 이 호수를 찾아오면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시가 내려온다고 하는데, 이곳에서는 누구라도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서정시가 저절로 노래하리라. 그 옆에 백조는 더 감정을 극대화 시키는 조력자이고....
홍합과 감자튀김, 맥주 19유로 조금 비싸다. 시간이 있으면 이곳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맥주 한잔 마시고 싶다. 스페인에서 먹었던 버터와 어울린 홍합의 맛이 떠오른다. 이곳에서는 무얼 먹어도 맛있을 것 같지만
백조들은 수도원 근처에 무리를 지으며 수도중이다.
브뤼헤는 50여개의 다리가 운하에 걸쳐있어 북쪽의 작은 베네치아라고 불린다. 베네치아를 가보지는 못했지만,
관광객은 운하를 타고 한바퀴 도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브리훼의 작은 골목들이 궁금하다. 여기 저기 운하와 다리 풍경들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 다시 한번 여유있게 올 수 있겠지. 일상을 벗어나면 그곳이 어느 곳이든 느슨하게 관망할 수 있다. 하물며 이런 동화같은 화면이 펼쳐지는데
저 멀리 보이는 종탑,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타워크레인이 우리를 꿈에서 깨어나게 한다.
홍합과 포테이토가 먹고 싶었는지 계속 눈으로 품는다.
중세의 도시에 푹 빠지려면 마차를 타고 이 도시를 한바퀴 도는 것도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
선물가게가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가슴을 설레게 한다. 마술에 이끌려 들어온 가게에서 오줌싸개 동상과 길드하우스의 좌석을 샀다.
마르크트광장
브뤼헤의 중심 광장으로 종탑과 우체국 카페가 몰려있는 광장에는 창이 많은 동화같은 길드하우스들이 늘어서 있다.
돌길위의 마차소리 , 광장에서 중세의 시간 여행을 떠난다.
종탑
마르크트 광장에 있는 13~15세기에 건립된 높이 83m 종루의 나선형 366계단을 통해 전망대에 오르면 아름다운 브뤼헤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올라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패스
저멀리 광장이 보인다. 그곳에 가면 다시 여행을 시작하고 싶어질 것 같다.
브뤼헤의 상징 종탑이 어디에서나 우뚝 솓아 중심을 잡아준다. 이곳에서 지도가 필요없다. 하늘을 보면 서 솓아 있는 탑을 향해 걸음을 내딛으면 된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도 서울의 북촌사람처럼 우리의 무례한 관광객이 찍어대는 카메라 소리가 소음이겠다.
잠시 이곳에 앉아 숨을 고른다. 늘 아쉬운 시간, 패키지여행은 늘 목마르게 한다. 그래서 다음에 또 여행을 가게 하고, 난 또 하나의 여행버킷리스트에 하나의 목록을 첨가했다. 직장을 그만두면, 여유있게 떠날 여행지의 답사였다고 위로하면 되지~
나무가 많은 브리헤, 나무에서 나오는 숨소리는 이제 떠나야 하는 여행객의 어깨를 토닥인다. 다시 오라고
이 동화의 이야기는 끝이나고, 우리는 프랑스 파리로 향한다. 계속 날씨는 우울한 듯 비를 뿌린다. 자꾸 나의 감정은 가라 앉고
창밖의 파리는 잔뜩 젖어있다. 환하게 나를 반겨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내 여행의 목적지가 파리가 아닌 것을 눈치채버렸다. 처음 파리에 왔을 때 울컥했던 그 감정이 아니다.
에펠도 젖어 있다. 그래서 더 애잔하다.
에펠탑에서는 에펠이 유일하게 보이지 않는다. 파리의 시가지가 펼쳐진다.
인상파의 그림처럼 세느강은 밤의 야경을 취한 듯 담고있다. 불빛의 파장이 파르르 떨린다.
세느강 유람선을 탔다. 한시간 동안 유람선의 하이라이트는 에펠의 화려한 불꽃쇼이다.
화장한 에펠은 우리를 향해 인사를 한다.
프랑스 파리 숙소: ibis BUDGET PARIS PORTE D AUBERVILLERS
파리근처라 그런지 호텔의 경비가 심하다. 시설은 깔끔하고 아침식사도 좋았다.
개선문
레마르크의 <개선문>에 나오는 주인공 라비크는 이지적이고 섬세했다. 망명인의 불안감 그런 애처로움 뒤에 섬세한 주인공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 2012년 처음 개선문을 보았을 때 학생때 기억을 소환해 울기까지 했다.
두번째 개선문과의 연애는 너무 밋밋하다.
우리는 루브르 박물관에 가려고 버스를 탔다. 저 멀리 개선문이 보인다. 패키지 여행은 찾아가는 여정이 생략되고 우리는 맞춤의 관광지에 도착하여 투어를 하는 것이다.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모나리자 미소
루부르에서 가장 인기 많은 작품으로 2012년에는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 이곳은 그림을 감상하는 곳이 아니라 인증샷하는 곳이다.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날개
1863년 에게 해의 사모트라케 섬에서 출토된 조각으로 승리의 여신인 니케(나이키)가 두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밀로의 비너스
1820년 에게 해 밀로섬에서 발견된 조각상, 조각상의 인체 비율은 완벽하다.
중학교 미술시험에서 비너스의 작가가 밀로였다고 써서 틀린 경험이 있다.
유리 피라미드
루부르 박물관의 명물로 고전의 것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창조해낸 미적 실험이라 평가 받는다. 처음에는 이 설계를 중국계 미국인이 맡아 반대를 했다. 현재는 고전과 잘 조화를 이룬다. 에펠도 처음에는 많이 반대를 했다는데 쉽게 모든 사람에게 동감을 가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루부르의 전통과 유리피라미드가 조화를 이룬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시대를 아우르는
루브르박물관 주변 경계가 상엄하다. 6년전에 왔던 것보다 유럽은 테러때문에 경찰이 곳곳에서 보인다.
이제 루브르박물관을 끝으로 공식일정은 끝났다.
에스카르고
에스카르고와 빵, 여기다 와인을 한잔 마시고 싶었지만, 테이블에 와인을 먹는 사람도 없었고 와인도 잔으로 팔지 않아 그냥 맹물로 대신했다.
파리는 철도노조가 파업을 결행하여 역사가 한산하다. 전면 파업은 아니지만,
.
쁘렝땅 백화점
쇼핑에 관심도 없고 주어진 한시간이 지루하여 백화점 내부를 일단 한바퀴를 돌고 밖으로 나왔다
쇼핑 한시간은 지루하고 거리를 다니고 커피를 마시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번 베네룩스 여행은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가려는 베네룩스 3국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의 여행은 쇼윈도우 여행처럼 그냥 지나갔고 오히려 독일과 프랑스의 비중이 컸다. 처음 베네룩스 패키지 상품이 있긴 했지만 모객이 되지 않아 취소되었다. 아직은 베네룩스가 보편화되지는 않는 모양이다. 계속 기다리다 차선으로 선택한 프랑스와 독일이 포함된 일정, 아쉽지만 이번 여행은 그렇게 끝났다. 늘 여행은 매번 아쉽다.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거다. 벨기에 길거리에서 초코렛 토핑이 올려진 와플을 먹지 못했던 것도 아쉽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운하 옆 노천카페에서 맥주 한잔 마시면서 거리의 사람들을 관망할 시간이 없었던 것도 아쉽다. 잔세스칸스에서 풍차를 바라보며 햇빛바라기 등등...이 갈증은 또 다른 여행을 꿈꾸게 될 것이다. 비용면에서나 바쁜 직장업무때문에 여행의 일정을 짤 시간 조차 낼 수 없는 내게 지금으로서는 이 패키지가 최선이긴 하지만,
내 자유여행은 여행지의 지금의 반도 보지 못하고 내가 계획한 목적지가 중도에 생략되기도 한다. 여행지의 숙소도 더 열악하고 음식도 단조롭고 많이 걸어 지치고 힘든 일정이지만, 기억은 생생하다. 여행지를 찾아가면서 시행착오도 여행의 맛이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은 직장을 그만두고 내가 가야할 여행의 답사라 생각하면 아쉬울 것도 없다.
일상을 떠나온 것만 해도 큰 수확이다. 직장을 그만두면 이 일상이 그리워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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