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4코스(23.0km) 7시간
제주일정 출발 2010.1.23(토) 제주항공14:00, 1.25(월)21:10 2인 항공비 189,800원
일정 | 내역 | 금액 | 비고 |
1.23 | 제주항공, 콘도, 렌트(소울) | 189,800,115,000,113,000 | |
김, 맥주 삼겹살 등 | 35,800 | 동문시장 회2접시 10,000원 | |
1.24 | 식사비 | 11,900 | |
1.25 | 휘발유, 택시비 | 65,200 | |
광어회 와 기타 경비 | 53,600 | ||
총경비 | 584,950 | 약 1인당 292,470원 |
제주 사투리로 ‘올레’는 차가 다니지 않는 길, 특히 도로에서 집 앞 대문까지 이어지는 작은 길을 말한다
[4코스] 표선~남원 올레 코스 경로(총 23km, 6~7시간)
표선 당케포구 잔디광장 - 방애동산 - 해비치 호텔&리조트 앞 – 갯늪(2.2km) - 거우개 - 흰동산 - 가마리개(5.5km) - 가마리해녀올레 - 멀개 - 가는개(7.4km) - 샤인빌 바다산책로(9km) - 토산새동네 - 망오름(11.7km) - 거슨새미 - 영천사(노단새미)(13.8km) - 송천 삼석교(14km) - 태흥2리 해안도로 - 햇살 좋은 쉼터(21.5km) - 남원 해안길 - 남원포구(23km)
4코스는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와 귤밭이 특징입니다. 겨울 바람도 계속 저와 동행했습니다. 바람만큰 시원한 파란 풍경이 이제 지칠때면 계속 이어지는 올레길입니다.
시작 표선 올레 안내소 중간 토산 남쪽나라 횟집 종점 남원 포구 편의점
나의 애마, 소울 올레길에서는 애물단지이긴 하지만 올레길 끝에서는 편안한 이동수단이었습니다. 팬션으로 생각하고 예약했는데 도착하고보니 간판은 호텔이고 패밀리호텔이라고 하는데 저희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장소도 협소하고 주방도 보이지 않아겨우 장농옆에 있는 주방을 숨박꼭질 하듯 찾았습니다. 가려져 있더라고요. 그래도 거기서 삼겹살과 동문시장에서 사온 회(10,000원)를 먹었습니다.
남원포구 시작점입니다.
바람이 엄청 불었는데 사진은 이렇게 뽀삽한 것처럼 잔잔합니다. 애구 이길을 혼자 걸어가는데 많은 잔상이 남습니다
남편은 이 심한 바람에서도 낚시를 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빈손일 것 같은 예감입니다. 제주의 바다는 아직도 도시의 이방인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았나봅니다.
저는 지금 태흥리 쉼터에 있습니다. 저희는 역으로 파란색 화살표가 아닌 주황색 화살표를 따라갑니다. 역주행하는 사람들에게는 화살표가 조금 야박합니다.
폭풍의 언덕 처럼 저 언덕위에 집에서 어디선가 신경질적인 히드크리프가 나타날 것 같은 음산한 바람소리는 괴기스럽습니다. 계속 효과음으로 들리는 바람소리때문에 걸음이 더디어지지만 그래도 제가 도시에서 이런 작은 행간이 저를 다시 일으킬 것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구도입니다. 사진속에 이야기가 있는 그런 구도.액자소설처럼 사진 속에 또 사진이 있고, 아니면 문이 있어 기웃거리는 그런 풍경
계속 끝없이 바다가 펼쳐집니다. 바다는 제게 그렇습니다. 첫눈에 반하는 그런 동경은 있지만 계속 보고 있으면 지루해집니다. 그런면에서 산은 더 숨은 이야기가 있어서 편안합니다
멀리서 아름다운 집이구나 했는데 지중해라는 리조트군요. 1박당 120,000원이라고.그냥 사진만 만족할랍니다.
어제 2차 올레길에서 늦은 식사로 고생했는데 오늘은 일찍 칼국수집이 보여 점심을 먹었습니다. 가격은 5,000원. 쑥 부침개가 맛있습니다. 달면서 향긋한 냄새로 칼국수는 성게칼국수였는데 맛은 썩 저하고 매치가 안되고.
아, 이제 바다가 끝났습니다. 온통 귤밭입니다. 하우스로 단장된 귤밭과 햇빛에 그냥 노출된 귤밭. 낙화된 귤이 많아 아깝지만 현지사람 보다 덜하겠지요
여기서부터 망오름이 시작됩니다. 역방향으로 가는 사람에게는 리본이 조금 야박해서 약간의 혼동이 있었지만, 여행은 또 이런 묘미가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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