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비경
면적은 0.104㎢이다. 새섬이라고도 한다. 제주도 서귀포항의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여 방파제 구실을 하며, 부근에 문섬·섶섬·범섬·서건도가 있다. 옛날 이 섬에 초가지붕을 덮을 때 주로 쓰는 새(억새)가 많이 자생하여 ‘새섬’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하였고 섬 전체에 난대림이 숲을 이루고 있다. 인근 해역은 국내 최대의 산호 서식지이자 해양생물들의 보금자리로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다. 썰물 때에는 걸어서 갈 수 있다
2009년 개통된 새연교는 서귀포항과 새섬을 연결하고 있다. 언뜻 보면 ‘버즈 알 아랍’호텔 건물과 비슷하다. 수시로 색이 변하는 조명을 받는 밤에는 더 아름다운 자태로 유혹한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는 갈대 조명이 이국적 풍경을 자랑한다. 서귀포항에서 새연교를 건너면 새섬 산책로가 시작된다. 갈대숲에 이어 연인의 길, 언약의 뜰 구간을 지나면 선라이즈광장과 바람의 언덕이 차례로 나타난다. 새섬을 한 바퀴 돌면 서귀포항의 전경을 시작으로 문섬과 망망대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새섬 산책로는 1.1㎞ 구간으로 20여분쯤 소요된다. 새섬안에는 화장실이나 판매시설이 전혀 없다. 관람객 안전을 위해 밤 10시 이후에는 출입이 통제된다. 새연교는 보도교이면서도 국내 최초로 외줄케이블 형식을 도입한 편측 사장교다. 전체 길이 169m에 주탑은 높이가 45m에 이른다. 바람과 돛을 형상화해 날렵하고 가벼운 이미지를 제공한다.
밤이 내리면 하나둘 도시는 불이 켜지고, 팔색조로 변하는 새연교와 다리를 건너면 새섬입구에 갈대 조명이 어울려서 또 하나의 그림을 그려낼 것 같다. 이번에는 아쉽게도 밤에 그 광경을 놓쳤다.
버즈 알 아랍호텔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짓는 것이 유행인지, 세종시의 건설되고 있는 다리도, 여수의 호텔도 비슷한 모형으로 짓고 있다. 디자인 제작권 위반은 아닌지 또 그것이 궁금해졌다.
중세 십자군의 무덤같다
새섬의 산책로가 잘 정리가 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어느 누구와 동행해도 사랑할 것 같다.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제주시 봉개동 화산 분화구 아래 1997년 7월 23일 개장한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총 300ha의 면적에 40~45년생 삼나무가 수림의 90%이상을 차지하여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한 여름에도 시원한 한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원래 삼나무는 속성수로써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 감귤나무 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풍림 목적으로 심어졌고 이곳은 지역주민이 심어 자연 휴양림으로 개발되면서 안락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휴양림내에는 숲속의집, 산림문화휴양관, 약수터, 연못, 잔디광장, 세미나실, 맨발지압 효과의 산책로, 순수한 흙길로 된 장생의 숲길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낼수 있다.
산책로는 비교적 완만하고 경사도가 낮아 노약자나 어린이, 장애인에게도 무난하며 해발 697m고지까지 오르는 등산로는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왕복이 가능하다 등산로 정상에는 일명 “말발굽형” 분화구 전망대가 있어 날씨가 좋은 날이면 동쪽으로 성산일출봉이 서쪽으로는 제주에서 제일 큰 하천인 무수천이 북쪽으로는 제주시가 한눈에 보인다. 아무리 날이 가물어도 결코 마르지 않는다는 약수터는 신경통 및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하며 제주도에서 분기 1회 제주시에서 월 1회 수질 검사를 하는 사시사철 흘러나오는 깨끗한 물이다. 일제시대에는 가뭄이 들어 동네우물이 모두 말랐을 때에도 주민들 식수로 이용했을 정도로 풍부한 수량을 자랑한다. 휴양림내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휴양림 주종인 삼나무 이외에 소나무, 때죽나무, 산뽕나무 등의 나무와 더덕, 드릅 등의 나물 종류도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고 , 까마귀도 서식하고 있으며, 산책하다 보면 노루를 구경할 수도 있다.
제주도에 여러번 왔지만 대부분 겨울이고 날씨는 늘 흐렸다.
겨울이라 관광객도 드물고 이런 스산한 기운에 맞는 헐벗은 나무가 나를 위로한다
산책길이 괴기스럽다. 장승때문인지, 아니면 높이 솟은 삼나무때문일까?
내 눈을 홀리게 하는 흐린날씨때문인지. 이 길 끝나는 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수상하다
한장의 엽서처럼 시간이 박제되었다.
절물휴양림 오시는 길
제주 올레길은 하루에 딱 한코스만 걷는 것이 좋다. 그러고 남은 시간에 제주의 숨은 곳을 찾아다닌다. 어떤 사람은 올레길도 무슨 경쟁하듯 스탬프를 찍어가며 하루에 두코스를 갔다 온 것을 자랑삼아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느림의 여행지에서 버리지 못한 도시의 생각은 제주의 큰 비경앞에 구차하다.
제주는 어느 장소든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번 여행에서 올레길도 사유의 시간을 갖게 되어 뜻깊었지만, 절물자연휴양림과 새섬을 만난 것은 또 다른 기쁨이었다. 역시 제주는 내게 늘 유혹이다. 공항가기전 나머지 시간이 2-3시간 이면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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