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가까운 근교의 섬, 무의도, 소무의도

뚜뚜가디 2014. 8. 5. 21:24

무의도( 舞衣島 )

장수가 관복을 입고 춤추는 모습 같아서 무의도라는 이름이 유래되었r고 전해져 온다.

여름철 어디가나 피서객으로 붐비고, 교통이 혼잡하지 않은 곳을 선택하다보니 물망에 오른 곳은 무의도,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고 이름에서 오는 끌림도 있었다.

잠진도 부두에서 차를 주차하고 섬에 오르려니 끝없는 차가 배에 승선한다,

섬이 얼마나 큰지 모르지만 겁이 났다. 섬 하면 호젓하게 산책을 즐길 것이라는 감상은 배에 오른 차를 보고 마음을 비었다.

 

잠진도에 바로 보이는 무의도, 갑판에 올라 조금 있으려니 방송이 나온다. 내릴 준비를 하라는 ....너무 가깝다.

배삯은 왕복 1인 3,000원 배는 수시로 운행한다. 

 

 

 

무의도에 가려고 잠진도 부두에서 차를 주차하고 섬에 오르려니 끝없는 차의 행렬이 배에 승선한다,

섬이 얼마나 큰지 모르지만 겁이 났다. 이 차를 다 수용할 수 있을까?

 

무의도에 가는 배, 버스도 배에 오른다. 조금 갑판에 올라가 사진을 찍으니 갈매기가 반긴다. 야성을 잃은 비둘기는

모빌처럼 우리 주변을 비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떠있는 모습이다. 살찐 갈매기, 

무의도에 도착했다는 방송이 나온다. 배에서 하선하니 바로 소무의도가는 버스와 실미도 가는 버스 2대가 기다리고 있다. 

실미도는 다음에 가기로 하고 중구1번이라는 버스를 타고 소무의도행에 몸을 실었다. 10분정도 소요되고 요금은 버스카드도 가능하다.

 

소무의도, 종점에서 내렸다. 오늘은 둘레길을 간단하게 돌아보는 것으로 하고 무의도에 이어진 소무의도 다리를 건넜다. 

섬과 섬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무의도에서 다리를 건너면 바로 소무의도다. 8개의 둘레길 이름이 붙여있다. 

 남편은 8개로 나누어진 둘레길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자꾸만 바다를 향한다.

아마 마음은 저 바닷가 언저리에서 낚시를 하고 있을 것이다. 애써 외면하고 발을 옮겼다.

 

 

무의도에서 소무의도 가는 다리를 건너면 바로 둘레길이 나온다. 첫번째 둘레길은 가파르다고 해서 다음 번 코스로 올라 가기로 했다.

한무리가 둘레길을 내려오고 있다. 확성기에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산행을 하는데 뽕짝의 음악소리 때문에 눈살이 찌뿌려진다. 나이가 들면 더 행동도 깊어져야 하는데 오히려 거침이 없는 행동이 부끄럽다.

시끄러운 소음을 벗어나니 바로 길가에 버섯이 나를 유혹한다. 하지만 사진으로만 간직하고,

 탱글탱글 부드럽게 무리지어 있다. 먹음직 스럽다. 독이 든 버섯일까?

 

햇빛이 뜨겁게 내리쬐는 한낮, 숲은 우리를 보호해주지 못한다. 이때 한 점의 바람 마저 없다. 그늘을 찾아서 계속 걷는다. 

 

 군데 군데 전망대가 있어 바다를 조망하고 잠시 숨을 돌린다. 참 아기자기 하게 만들어 났다.  

 

 

 

부부가 낚시를 하고 있다. 고기를 낚는 것인지, 시간을 낚는 것인지 보기 좋다.

남편이 가장 부러워 하는 풍경이다. 본인은 낚시하고 난 그 옆에 있는 걸로....

하지만 난 걷는 것이 더 좋다.

 

 

저 달팽이 같이 보이는 건물이 섬이야기 박물관이다. 어떤 이야기가 있나 들어가 보려니 문이 닫혀있다.

 파라솔 밑에는 간이 주점이 있다. 소라 1접시가 만원, 나를 유혹한다. 소라 한접시와 맥주 1캔을 마셨다, 주인아주머니가 젋다. 곱게 화장을 한 모습에 술이 들어간 남자들이 농을 섞는다.

그냥 편안하게 보자. 이런 것도 사람사는 형태인데, 불편한 마음을 맥주로 마취한다.

 

소라를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시며 바라다 본 바닷가, 돌과 함께 삐쭉 서 있는 모습이 새들이 사열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신기한 마음에 찰칵,  양식에 필요했던 도구였을 거라는 짐작만 하고

 

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무의도, 내가 서있는 곳이 섬인지 뭍인지 모르겠다. 나를 중심으로 지구는 돈다.

 

 

 

 넌, 뭐니? 

등나무가 창문만 제외하고 포위했다. 언덕 위로 교회가 보인다.  

 

명사의 해변, 박정희 대통령 가족이 이곳에 와서 조용히 시간을 보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

 

 

 

해녀섬, 많은 사연을 가진 해녀들을 기억하고 있는 섬

    그 많은 사연을 바다에 풍덩 풀어버리고 그렇게 서있다.

 

소무의도, 천천히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여유있게 구경하면 1시간 정도 걸린다. 빠르게 가면 40분 정도 무의도보다는 사람들이 적어 더 좋다. 일산에서 교통이 잘 연결되어 가기가 수월하다. 당분간 가까운 곳, 안가본 곳을 찾아 가는 여행을 하기로 했다.  

 

느낌표

 

소무의도 한바뀌를 돌고 내려가니 무의도가 보인다.

무의도에서 아까 타고 왔던 버스를 탔다. 하나개 해수욕장과 산림욕장에서 한번 더 내려준다.

하나개 해수욕장은 천국의 계단 촬영지. 그 많던 버스가 다 어디에 가있나 했더니 이곳에 주차해 있다. 내릴까 망설이다. 다음에 또 한번 오기로 여운을 남겨두고 그냥 버스로 선착장까지 왔다.

영종도 남쪽에 위치한 섬, 집이 일산이라 가까운 섬....

내 휴양지, 신도, 을왕리해수욕장, 장봉도, 구월도에 또 하나의 섬을 더했다. 

무리하지 않아도 갈 수 있는 곳, 

다음번이라는 예약으로 남겨두었던 실미도와 무의도의 산림욕장.  

실미도는 하루에 두번 우리를 허락한다.

썰물때 개펄로 연결되어 우리를 허락할 때만 찾게 되는 곳

다음을 기약한다.가보지 않았던 의외의 장소를 알게된 것은 또 여행의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