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히로시마 일정 2016.4.28 (목)~2016.5.1(일)3박4일 히로시마-미야지마--긴타이교-구라시키-코라쿠엔 경비 내일투어 에어텔 항공비와 호텔 2인 998,000원 아시아나항공 09:10 인천↔히로시마 아시아나항공 11:40 히로시마↔인천 숙소 아크호텔 히로시마 에키미나미 더불룸(내일투어 사이트 이용) 교통비, 식사 등 총경비 1,589,380원 |
날짜 | 장소 | 교통 | 시각 | 상세일정 |
3 일 2016/4/30 토요일 | 구라시키 | 신주쿠선 | 히로시마-오카야마-구라시키 구라시키-오카야마-고라쿠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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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사키-오카야마(고라쿠엔) ▼구라사키 작은 구라시키가와 강과 낮은 쓰루가타산의 기슭에 있으며 에도시대부터 개국후 메이지 다이쇼시대까지 거리경관이 보관됨 ▼오카야마성. 고라쿠엔 오카야마성은 외관을 검은색의 옻칠을 하였기 때문에 일명 까마귀성이라고 불리며 맞은편 강가에 있는 고라쿠엔정원은 일본의 3대 정원 식사:히로시마 다리 노천카페 3,100엔 총비용 269,000원 |
4 일 2016/5/1 일요일 |
OZ162 11:40 13:10 인천도착 리무진버스 |
11:40 히로시마 도착 리무진버스로 이동 | 숙소-공항(리무진버스)
총비용28,530원 |
히로시마 3박 4일
첫째날 4월30일(토)
4월 30일 토요일, 구라시키-오카야마-원폭돔-숙소
히로시마-미하라-구라시키 열차요금 1인당 2,670엔, 약 3시간 소요
히로시마역에서 구라시키역까지 3시간 소요, 올 때는 신주쿠선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정하고 이번 여행의 컨셉인 느린여행을 시작했다. 구라시키역에 내렸다. 역에 마련된 인포메이션에서 한국판 지도를 구했다. 사람들이 많이 걸어가는 것을 보고 우측으로 10분 정도 걸으니 거짓말 처럼 미관지구가 딱 하고 나타났다.
담쟁이가 예쁜 커피숍, 엘그레코라는 빨간색 간판과 격자무늬의 벽이 사람을 이끈다. 여행계획에서는 엘그레코 이곳에서 커피를 한잔 우아하게 마시기로 했는데, 구라시키 미관지구 바로 초입에 있어 패스하고 사진만
구라시키미관지구
약 300년전 에도막부의 직할지가 되고 대관소가 설치되어 물자를 실어 나르는 강변항구로서 번영을 누렸다. 구라시키미관지구는 작은 구라시키가와 강과 낮은 쓰루가타산의 산기슭에 있는 일본의 사무라이가 있었던 에도시대부터 개국 후의 메이지다이쇼시대까지의 거리경관이 보존되어 있다.
골목 어디를 기웃거려도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시간과 만난다.
작은 공방처럼 가게가 형성되고 음식점이 있으나 옛것을 살려 현재와 과거가 서로 손을 잡고
천박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거리에 녹아있다.
중국의 상하이 인근 수상 도시에 온 느낌이다.
구라시키가와 강위에 뱃사공도 있고 강위를 천천히 걸으면서 산책하는 여유가 좋다.
구라시키 아이비 스퀘어
옛 구라시키 방적 구라시키 공장을 재개발한 복합교류 시설, 담쟁이가 벽을 타고 올라가 있는 붉은 벽돌이 눈길을 끄는 부지내에는 구라시키 방적기념관과 도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공방 호텔 등이 설치되어 있다.
담쟁이와 어울리는 벽과 아치형 문, 그 아래 그 빛깔을 다 담고 있는 작은 연못이 참 일본스럽다. 정갈하다. 예쁘기는 하지만, 그림처럼 향기가 없어 나비가 앉아 있지 않을 것 같은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레임, 집속에 또 하나의 집이 있고 다 펼쳐지지 않은 숨은 이야기가 있는....
자라들이 모여 섬을 만들었다. 거리는 쓰레기 하나 없이 정결하다. 거리에 구석구석 휴지통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아치형 문앞에 서있는 사람들이 순정 만화를 보는 장면처럼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아들의 모습이 참 편안해 보인다. 그것을 바라다 본 나도 기분이 좋다.
작은 소품을 파는 가게들이 너무 현란하지 않게 사람들을 모은다. 그래서 더 좋다.
가격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그냥 아이쇼핑만으로 그래도 눈이 부유하다.
아치신사
17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신사, 쓰루가타신의 산정상(?)에 있다.
구라시키를 걷다 어느 정도 힘이 들거나 잠시 사유하고 싶을때 작은 언덕을 올라가면 신사가 있다.
그곳에서 내려다 본 구라시키 골목골목의 거리가 보기 좋다.
아치신사에서 내려오니 배가 고팠다. 관광객에 비해 음식점이 많지 않다. 줄을 서서 대기번호까지 따서 겨우 식사를 했다.
가격은 1,760엔 맛도 소소~
우리나라 같으면 이런 관광지가 조성되면 음식점부터 늘리고 대형화되고, 그러면 거리가 상업화로 훼손되고 획일화되는 패턴으로 움직이나 일본은 전통을 보전하면서 현재와 조화를 이룬다. 천천히 변화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더 오래간다는 그런 혜안을 가졌다. 우리는 미래보다는 항상 현재만의 이익을 위해 다 소모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그런 행정, 빨리빨리 조급성이 이제는 변화되어야 한다.
아들의 얼굴이 행복하다. 우린 계속 이번 여행의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다. 한번 꼭 다시오고 싶다.
그때는 천천히 하루씩 머무르고 싶다. 그러나 지금도 충분히 좋다.
관류지 절
일본에서는 절과 신사가 많이 닮아 있다. 절은 색상이나 화려함에서 정제된 느낌이다.
미관지구 거리에 많은 인파에 비해 사원은 조용하다. 잠시 사람들을 피해 이렇게 둘러보는 것도 좋다.
관류지절에서 내려오는 길에 오하라미술관이 보인다.
오하라 미술관
일본 최초의 사립 서양미술관, 엘그레코의 수태코지와 클로드 모네의 수련 등 서양명화를 비롯하여 일본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신케이엔
오하라 미술관 옆에 케이켄도당과 다실이 개방되고 있다
다다미방 다실에서 편안하게 앉았다. 천장이 높고 열려져 있는 문사이로 바람이 분다.
한참을 이곳에서 앉아있었다. 이 여유가 참 좋다. 같이 앉아 있던 사람들의 표정이 다 내려놓은 편안한 얼굴이다.
아마 다른사람들이 나를 보면 같은 표정이겠지
이제는 미관지구를 떠날 시간이다. 마음이 허전하여 카페에 들어와 잠시 숨을 고른다. 이렇게 커피 한잔을 마시는 여유가 좋다. 하루 종일 천천히 이곳의 구석구석을 음미해 보고 싶었지만, 다음 기회로 미룬다. 과거에는 해외여행을 가면 언제 또 이곳에 오나 해서 참 조바심을 내면서 다녔다. 하지만, 좋은 곳은 마음만 있으면 꼭 가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내 기억에 이제 메모리하면 된다. 그러나 어쩐담, 너무 많은 후보지가 올라가 있는데
☞다음 여행지는 고라쿠엔
구라시키에서 기차를 타고 오카야마역 하차
오카야마역에서 고라쿠엔 가는 18번 버스를 타고 고라쿠엔에서 하차
오카야마전철 320엔, 버스 140엔
고라쿠엔(岡山後樂圓)
에도시대를 대표하는 다이묘 정원의 하나로, 1867년에 착공하여 1700년에 완성된 정원이다. 엔요테이 정자와 노(能)전통극 무대를 중심으로 한 정자들의 정원 곳곳에 산재해 있는 다실과 사당이 있다. 넓은 잔디 밭, 연못, 인공 조산 그리고 다실 등은 정원의 산책로, 수로와 잘 조화를 이루어 천천히 걸으면서 계절의 변화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는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회유식 (回遊式)정원
오카야마성과 고라쿠엔 입장료는 1인당 530엔
오카야마성과 고라쿠엔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입장료를 구입하여 정문으로 들어오니 고라쿠엔정원이다. 고라쿠엔정원을 구경하기 전에 먼저 오카야마성을 관람하고 내려오면서 고라쿠엔정원을 산책하는 것으로 거리상 더 편안하다.
정문에 들어서니 노 전통극 무대가 있고 넓게 펼쳐진 녹색의 정원을 가로질러 오카야마성을 향했다.
오카야마성
히메지성은 백로의 성이라 불리우고, 검은 색의 오카야마성은 까마귀성이라고 부른다. 오카야마성으로 가는 길에 숲으로 반은 가려진 까마귀성이 저멀리 우리를 내려다 본다.
검은 색의 오카야마성이 전체를 다 드러냈다.
우리는 성 꼭대기에 올라가 고라쿠엔정원을 내려다 보기로 하고 성 내부의 계단을 올라갔다.
오카야마성 제일 꼭대기층에서 바라다 본 아사히가와 강이 평화롭다.
고라쿠엔(岡山後樂圓)
한국어 관광안내서가 있어 정원의 구성컨셉을 설명해준다. 일본의 정원은 잘꾸며논 분재같은 느낌이 든다. 처음에 일본정원의 아기자기한 모습에 반한다. 정원에는 산(?)도 있고 이야기가 있는 숲이 있다. 어릴때 소꼽장난을 하듯 연못, 다실 다리, 정자 등이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펼쳐져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하지만 너무 인공적인 느낌으로 일본의 오타쿠문화를 생각나게 한다. 무언가 자연스러움을 억제시키고 기형화된 느낌, 그래서 난 분재를 싫어한다. 도대체 인간이 자연에게 어떤 짓을 한거야 하는 생각으로
분재를 취미로 하는 사람에게는 욕을 먹을 짓이지만, 내 느낌은 그렇다. 그래서 이곳이 편안하지 않았다.
이 작은 언덕이 유이신잔산
6m의 석가산으로 정원내를 바라볼 수 있다.
한참, 아기자기한 고라쿠엔의 정원에 눈호강을 하고 다리의 근육이 긴장할 만큼 오늘도 많이 걸었다. 이제는 히로시마의 숙소로 돌아가야 한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신간센을 탔다. 1인당 5,500엔 우와, 내가 생각했던 금액보다 너무 비싸다. 일본여행시 항상 그 지역패스를 구입하고 그 패스를 이용하여 교통비에 대한 체감을 가지지 못했나보다. 두명의 비용이 11,000엔 자꾸 철도안내원 아저씨에게 요금이 맞냐고 물어보았다. 그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탄 신간센은 논스톱으로 히로시마역에 도착했다. 빨라서 더 허무하다.
오늘은 히로시마의 마지막 날,
환전한 엔화도 조금 남아있고, 아들과 함께 분위기 있는 음식점에서 마지막 저녁을 보내고 싶었다. 교바시가와에 있는 오픈카페에 갔다. 전에 후쿠오카 여행을 갔을때, 나카스 포장마차에 가지 못했던 진한 아쉬움을 대신하여 간 교바시 강옆에는 음식점이 많지 않았다. 내 취향에 맞게 식당을 선택할 수 없었다. 일본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썩 그림이 안어울리지만, 음식보다는 분위기에 취해 자리를 잡았다. 빨간색 파라솔과 같은 색의 테이블 옆에는 작은 불빛이 분위기를 내고 있다. 스파게티와 맥주를 시켰다. 세련된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적당히 마신 알콜이 내 몸을 알딸딸하게 만들었다. 한번 올라간 과잉감정은 내려가지 않는다. 아들과 나는 밤거리를 걸었다. 노래도 흥얼거렸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원폭돔을 마지막으로 또 갔다. 낮에 보았던 원폭돔과 밤에 보는 원폭돔은 다를 것 같았다. 공원에는 평화롭게 보였던 주변의 꽃들도 불빛속으로 감추어지고 오직 불빛속에 원폭돔이 폐허처럼 그렇게 서있었다. 원폭으로 반쯤 허물어진 건물, 그 시간을 잊지말라고 하는 메시지 같기도 하고
그 힘든 시간을 함께 겪은 모토야스 강은 쌍둥이처럼 그 흉물의 모습을 똑 같이 그려내고 있었다. 히로시마의 아픈 상흔을 서로 위로하는 것 같았다.
참으로 일본은 여러번 가보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나라다. 매뉴얼대로 조용하고 질서를 지키면서 야만의 칼날의 이면이 있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나라가 우리 이웃이다. 가깝고도 먼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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